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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日, 코로나 신규 확진자 6일 연속 10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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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감염증연구소
"도쿄 중심으로 새로운 유전자 배열 바이러스 나타나"
한국일보

9일 일본 도쿄 인근 가마쿠라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거리를 지나고 있다. 가마쿠라=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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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일 연속으로 1,000명을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새 유전자 배열을 지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근 일본 전역으로 확산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와 연관됐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NHK방송은 9일 오후 7시 기준 전국에서 지자체별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도쿄 331명, 오키나와 159명을 포함해 1,333명이라고 전했다. 지자체별로 최종 집계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9일 최종 집계치는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 가운데 확진자가 가장 많은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사흘 만에 400명대 아래로 떨어졌지만 오키나와현에서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확산세가 한층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1,000명 선을 처음 돌파하며 5일 연속 1,200∼1,500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3일 960명대로 떨어졌다. 그리고는 4일부터 이날까지 6일 연속 1,000명 선을 넘어 섰다. 일본 전체적으로도 확산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일주일 간격으로 누적 신규 확진자 수를 비교해 보면 7월 5∼11일 1,970명이던 것이 12∼18일은 3,332명, 19∼25일은 4,916명, 7월 26일∼8월 1일은 8,095명, 이달 2∼8일은 9,546명을 기록해 주당 신규 확진자 수가 4주 사이에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4만9,511명으로 지난달 16일(2만4,369명) 이후 24일 만에 약 2배로 증가한 셈이다.

한편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지난 6월 이후 도쿄를 중심으로 새로운 타입의 유전자 배열을 지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출현했다고 발표했다고 8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일본에서 3월부터 유럽 계통의 유전자 배열을 지닌 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감염이 일본 내 곳곳에서 발생했고 5월 하순쯤 진정세를 보였지만 6월 중순부터는 도쿄를 중심으로 새로운 타입의 유전자 배열을 가진 바이러스가 갑자기 출현했다고 밝혔다. 현재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 중 다수는 새로운 타입의 바이러스로 요미우리신문은 도쿄에서 지방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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