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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데뷔승 불발’ 조성환 감독, “이천수 실장 사퇴, 굉장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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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 서정환 기자] 조성환 감독이 인천 데뷔전에서 웃지 못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에서 나상호에게 두 골을 내주며 성남FC에게 0-2로 졌다. 5무10패의 인천(승점 5점)은 독보적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인천 데뷔전을 치른 조성환 감독은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온갖 구설수가 끊이지 않은 인천을 맡아 그가 당장 성적을 내기에는 너무 시간이 없었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고 좀 더 잔류의 희망을 즐거움을 드리고자 준비했다. 의도한 바도 있고, 득점에서 세트피스나 어려움 등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조급한 마음에 밸런스가 깨져 추가실점까지 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1%부족한 부분 채워나간다면 긴 터널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 총평했다.

직접 맡아 본 인천 무승의 원인은 무엇일까. 조 감독은 “계속 이기지 못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쫓기고 경기력이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 누굴 탓할 문제는 아니다. 우리 스스로가 99% 노력하고 있다. 1% 부족한 부분을 개인적으로 메워나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경기 전 조성환 감독의 선임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천수 전력강화 실장이 사퇴했다. 조 감독은 “이천수 실장의 제의를 받았다. 어려운 결정하고 날 선임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함께 가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경기 전에 이야기를 하더라. 굉장히 아쉽다. 서로 간에 각자 위치에서 잘해볼 수 있었는데 많이 아쉽다. 이런 부분들을 이천수 실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7년간 7명의 감독이 바뀌었다. 어느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다. 모든 구성원들의 잘못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돌이켜봐야 한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과연 인천은 잔류할 수 있을까. 조 감독은 “우려하는 부분이다. 강등과 상관없이 팬들이 계시기에 선수들 동기부여와 자존심이 중요하다. 힘없이 강등을 당하는 모습은 절대 보이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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