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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주민 “현 정부 부동산 정책방향 옳아, 더 강한 메시지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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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전월세값 폭등할 가능성 낮아

공수처, 법 개정 불사 9말10초 출범

야당 발목잡기엔 단호히 대응”

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박주민 의원은 5일 인터뷰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정책 방향과 메시지는 맞다”고 강조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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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박주민(47)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가 되려고 (선거에)나왔고,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다.

이번 출마가 향후 서울시장 선거 등을 겨냥한 ‘몸집 불리기’나 ‘경력 쌓기용’ 출마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일각에선) ‘너는 어차피 나와도 안 된다’고 했지만, 저는 그것도 억울하다”며 “꼭 당 대표가 되겠다. 그래서 전당대회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여당의 부동산 입법에 대해 제기된 전월세값 불안 우려에 대해 “현실화될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 반대 사례나 데이터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의 구멍을 메우고 더 강한 메시지로 정책을 유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Q : 대선을 염두에 둔 이낙연 의원은 당 대표에 당선돼도 7개월 뒤 사퇴해야 한다. 당선되면 임기는 언제까지인가.

A : “당연히 (2년) 완주다. 당을 바꾸기 위해서는 상당히 긴 호흡이 필요하다.”

Q : 부동산 정책이 논란이다. 진단과 처방은.

A : “정책의 방향과 메시지는 맞다. 다만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조금씩 구멍이 있어 그 구멍을 빠져나간 이들이 초과 이익을 누려왔다. 그러다 보니 ‘정책을 내놔도 가격이 안 내려간다’는 이유로 신뢰성이 떨어졌다. 구멍을 메우고 조금 더 강한 메시지로 지속해서 정책을 유지시킬 필요가 있다.”

Q : 전월세값이 오를 거라는 우려가 크다.

A : “상가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할 때도 엄청난 혼란이 올 거라고 했지만, 지금 어떤가. (전월세값 폭등)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

Q : ‘승리하는 민주당’을 강조하는데, 어떻게 만들 건가.

A : “당이 역할을 제대로만 하면 된다. 저는 특정 지역에서 엄청 많은 표를 가져오겠다든지 다음 대선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걸 넘어서는 얘기를 하는 거다. 미국 민주당은 ‘뉴딜 연합’이 만들어진 이후 10번 대선에서 7번 승리를 했다. 그런 토대를 만들고 싶다.”

Q : 대표적 친문 인사라는 데 동의하나.

A : “당에 친문과 비문이 따로 없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 시절 영입했던 인사고, 후보가 되는 과정부터 계속 힘을 보탰다. 그렇다고 더 친문이다? 글쎄다.”

Q : 문재인 정부에서 아쉬운 정책도 있나.

A :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과정에서의 구체성과 세밀함이 아쉽다. 사실 그 부분은 당의 역할이다.”

Q : 공수처 출범 시기는 언제로 생각하나.

A : “이미 법 시행 시점을 넘겼다. 정치 쟁점화해서 협조하지 않겠다는 건 국회가 할 일이 아니다. 야당과 협상은 하되 길게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9월 말 10월 초에 법을 개정해서라도 출범시켜야 한다.”

Q : 행정수도 이전은 어떤 식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보나.

A : “헌법 개정이나 국민투표까지 필요 없다. 수도권 과밀화와 집중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헌재가 예전 결정을 유지할 거라 보지 않는다.”

Q : 대표가 되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것인가.

A : “차기 지도부와 당원들이 국민 의견을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 미리 선을 그어 ‘안된다’고 할 문제는 아니다.”

Q : 야당과의 협치는 어떻게 할 것인가.

A : “적극적으로 대화는 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입법과제에 대한 발목잡기식이라면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야당은 정치를 지켜보고 채점하는 경기가 아니라 상대방을 죽이는 경기처럼 바라본다.”

박해리·오현석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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