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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성 루키 김지찬 '신장은 최단신, 실력은 매일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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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지난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삼성 공격 무사 상황에서 김지찬이(오른쪽) 솔로 홈런을 날린 뒤 강명구 주루 코치에게 자신의 방망이를 선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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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 라이온즈 고졸신인 내야수 김지찬(19)의 돌풍이 뜨겁다. 시즌 전에는 작은 키 때문에 주목 받았지만 지금은 확실히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지찬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라온고를 졸업한 뒤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깁지찬이 프로에 왔을때 가장 먼저 따라붙은 수식어는 ‘KBO리그 최단신 선수’였다. 김지찬의 등록 프로필상 신장은 163cm. 오랫동안 최단신 선수의 대명사였던 김선빈(KIA·165cm)보다도 2cm가 작았다.

당장 1군에서 뛸 가능성도 희박해보였다. 김상수, 이학주, 이원석 등 쟁쟁한 내야수들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지찬은 당당히 두터운 1군의 벽을 뚫었다, 고교 시절부터 장점으로 꼽혔던 빠른 발과 수비 능력은 허삼영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뺏기에 충분했다. 내야 전포지션은 물론 외야까지 수비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능력도 돋보였다.

김지찬은 8일 경기까지 마친 시점에서 삼성이 치른 78경기 가운데 70경기에 출전했다. 타율은 .244(131타수 32안타)로 평범하지만 도루를 11개나 성공했다. 이 부문 1위인 서건창(키움·16개)에 5개 뒤진 공동 9위다.

특히 12번 도루를 시도해 11번 성공시켜 도루성공률이 91.7%에 이른다. 올시즌 10번 이상 도루를 시도한 선수 가운데 성공률이 두 번째로 높다.

지난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선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김지찬 본인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 때 리틀야구장에서 홈런을 친 이후 정규 규격 야구장에선 처음 홈런을 때렸다고 한다. 수비, 주루는 물론 타격까지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니 코칭스태프가 이뻐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김지찬의 활약에 나도 놀랄 정도다”라며 “시즌 초반에는 누상에서 당황하거나 도루를 주저하곤 했는데 지금은 과감하게 주루하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각 구단이 정규시즌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김지찬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색이 없다. KIA 정해영, kt 소형준, LG 이민호 등 투수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타자 가운데는 김지찬이 단연 독보적이다.

지금 같은 활약이 후반기에도 이어진다면 화제성 측면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쏠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즌 개막 후 6월까지 타율이 .273인 반면 7월 이후 타율은 2할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체력적인 부분과 상대 팀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금 고비를 넘어야 진정한 주축 선수로 자리잡을 수 있다.

김지찬은 “공격과 수비, 모두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홈런 욕심은 없지만 도루 20개는 꼭 성공하고 싶다“고 분명한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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