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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실종된 춘천시청 공무원, 의암댐 2㎞ 떨어진곳서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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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소방 특수구조단 보트로 수색 중 발견

실종자 가족들 “수색대원 안전이 최우선”

중앙일보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 9일 한국구조연합회 춘천지역대 민간부문 수색조가 강원도 춘천시 백양리역 인근 북한강변에서 실종자를 수색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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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닷새째인 10일 실종자 3명 가운데 1명인 춘천시청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쯤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인근에서 춘천시청 공무원 A씨(32)가 발견됐다. A씨는 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긴급기동팀 대원 등이 보트를 타고 수색하던 중 발견했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앞서 수색 사흘째인 지난 8일 오후 2시쯤 B(55) 경위와 민간업체 직원 C씨(47)가 발견된 지점 인근이다. 두 사람이 발견된 장소는 의암댐에서 아래 방향으로 2㎞가량 떨어진 곳이다. A씨 시신은 발견 직후 강원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헬기 11대와 보트 48대, 소방ㆍ경찰 등 수색 인력 2344명을 투입해 실종자에 대한 구조ㆍ수색을 재개했다. 대책본부는 의암댐∼팔당댐 74㎞ 구역을 5개로 나눠 구간별로 강폭 전체에 보트를 배치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데다 수색 구간 곳곳에 안개가 끼고 여전히 흙탕물이어서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안개와 흙탕물 때문에 수색 난항



중앙일보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 9일 119 구조대원들이 강원도 춘천시 의암댐 인근에서 실종자를 수색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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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D씨는 “잠수복을 입고 지친 걸음으로 돌아오는 구조대원들 보고 힘든 수색 현장을 떠올렸다”며 “애써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아버지도 더는 다치는 사람이 나오길 원치 않을 것이니 수색대원들이 자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안전에 유의하면서 실종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0일 강원지역은 대체로 흐리겠다. 북상하는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11일까지 강원지역에 예상되는 비의 양은 30∼80㎜로, 강원 남부에는 120㎜가 넘게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의암댐 전복사고는 지난 6일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돼 8명 중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10일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현재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2명이 됐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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