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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한동훈-이동재 카톡 메시지 수백건"…이동재 측, "그게 많은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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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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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반부패 강력부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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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사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횟수를 수백건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기자 구속 조사 과정에서도 이 같은 경위를 캐물었으나 이 전 기자 측은 "일상적인 취재의 일환이었다"며 "그게 많은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주로 당시 보도된 기사를 링크로 보내고 그에 대한 코멘트를 듣는 내용이었을 뿐 '검언유착' 의혹과는 관계없는 대화란 입장이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최근 카카오에 ‘통신사실확인 자료’를 요청해 로그기록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은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부산고검에서 만났던 지난 2월13일부터 MBC가 '검언유착' 의혹을 첫 보도한 3월31일까지다. 검찰이 카카오로부터 제공받은 로그에는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메시지 횟수가 포함됐다. 다만 검찰은 메시지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다. 2014년 10월부터 카카오는 자체 서버에 1~2일치 메시지만 남기고 모든 메시지를 자동 삭제하고 있어서다.

이 전 기자 측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주진우 변호사는 머니투데이 더엘(theL)과 통화에서 "조사 받을때 왜 이렇케 카카오톡을 많이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기사링크나 문장 하나씩을 한 번으로 세더라"면서 "조사 과정에서 그게 많은 거냐고 반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주 변호사는 "당시 이슈가 워낙 많았는데 예를 들어 서울시에서 이만희 신천지 회장 살인죄 고발같은 이슈가 나오면 기사 링크를 보내고 코멘트를 듣는 등 정상적인 취재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문장 한 문장 한 건으로 쳐서 전부 300건 정도 됐었던 것 같은데 두 달 간 300건은 제가 중앙지검 기자단 간사와 주고받은 거랑 비슷하다"며 "이 전 기자가 제보자X 지모씨를 만난 전후 한 검사장과 관련 내용이 있을 것이란 의심을 하고 메시지 횟수 얘기를 하나본데 관련 내용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검찰이 이 전 기자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했을 때 해당 기간의 메시지 내역이 일부 복원됐으나 기사 링크를 주고 받은 내역 이외에 지씨와의 만남 등을 언급한 대화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사장 측도 "기자들이 먼저 기사 링크를 보내 의견을 묻는 경우가 많아 취재 활동 차원의 메시지가 오갔을 수 있다"며 "한겨레나 경향신문 기자들과 주고받은 메시지는 이 전 기자보다 더 많았을 것"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확보했으나 한 검사장이 아이폰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포렌식 및 분석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웅 부장검사가 지난달 29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수색한 이유도 한 검사장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인하고자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증거 관계에 관한 내용은 재판 과정에서 공개될 때까지 알려줄 수 없다"며 "한 검사장 휴대전화는 아직 중앙지검에서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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