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주호영 "김상조·홍남기·김현미 빠진 사표? 눈 가리고 아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검찰 인사와 부동산 대책을 비판하며 정부 여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0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검찰 인사에 대해 "참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장관이 인사가 만사다. 출신 지역 골고루 안배하고 원칙에 따라 인사했다고 자평했지만, 검찰의 중요 요직 4자리를 특정 지역으로 채웠는데 지역 안배라니 웃음밖에 안 나온다"며 "산 권력을 수사한 검찰은 세 차례나 한직으로 내보내거나 옷을 벗기고 정권 관련 수사에서 무리하게 부실 수사한 사람은 모두 승진하고 출세시켰다. 이런 인사가 잘됐다고 한다면 궤변"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향해서도 "검찰 인사는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하게 돼 있다. 추 장관에게 그렇게 인사를 시킨 것인가, 추 장관이 올린 인사를 모르고 결재한 것인가. 대통령이 하려던 검찰 개혁이 검찰 무력화였나"라고 몰아세웠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집단 사의 표명을 언급하며 "정작 책임 있는 김상조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제외하고 이들의 책임을 묻는다면 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참모 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 전환이다. 참모 교체보다 더한 것을 해도 백약무효"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비대위에서 부동산 시장의 혼란에 대해 "최종적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은 결국 임차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입자는 세입자대로, 임대인은 임대인대로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주택 정책을 끌고 갈지 설명하지 않아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 민주당 김진애 의원의 '세금만 잘 내면 된다'는 본 회의 발언을 인용해, "세금만 가지고 부동산 투기를 잡을 수 없다. 세금을 낼 수 있는 사람은 부동산 투기를 해도 괜찮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