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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화웨이에 5G칩 팔게해달라” 美정부 로비…“삼성만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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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美 화웨이 제재로 경쟁업체들만 반사이익"

"年80억달러 시장 삼성·미디어텍에 내줘"

"화웨이, 미 기업 아니더라도 핵심부품 조달 가능"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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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이 5G 기술을 이용한 휴대전화 통신용 칩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판매하기 위해 미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오는 15일 미중 1차 무역합의 이행상황 점검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전해진 소식이어서 주목된다.

퀄컴이 로비를 벌이는 이유는 5G 반도체 칩을 화웨이에 판매하기 위해서다. 퀄컴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중(對中) 제재로 해외 경쟁업체들만 이득을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웨이에 대한 수출 금지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해서 화웨이의 필수 부품 구매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논리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해 5월 화웨이를 거래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내 거래를 제한했다. 올해 5월에는 해당 조치를 연장하면서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를 제한토록 추가 제재를 가했다. 미 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연계해 자사 장비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외국의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퀄컴은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미국 내 거래가 제한되면서 연간 80억달러(한화 약 9조5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삼성과 대만의 미디어텍 등에 내주게 됐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퀄컴은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퀄컴은 “5G 부문에서 미 기업의 기술과 주도권이 위협을 받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국가이익에 반한다”며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미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다른 나라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또 “수출 금지를 해제하면 우리가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신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퀄컴은 최근 화웨이와의 특허료 분쟁을 해소한 뒤 재차 장기 특허 계약을 체결했다. 화웨이는 미지불 특허 사용료와 향후 사용료 명목으로 18억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퀄컴에 지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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