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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선박·시설물 대피…태풍 '장미' 앞둔 울산 '시간당 40㎜' 집중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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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오후 3시 태풍 영향권

집중 호우와 강한 바람 예상

중앙일보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 중인 9일 오후 울산시 남구 장생포항에 선박들이 대피해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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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에 10일 오후 3시쯤 제5호 태풍 ‘장미’가 상륙할 것이란 예보가 나오면서 선박들이 대피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기상청 울산기상대는 이날 하루 동안 태풍의 영향으로 울산 지역에 50∼1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시간당 최대 20~40㎜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울산에는 바람이 시속 35~70㎞(초속 10~20m)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90㎞(초속 25m) 이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장미는 이날 오전 9시쯤 제주도 해상을 거쳐 오후 3시쯤 부산·울산 등 영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영남내륙을 통과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울산은 지난 7~8일 이틀 동안 평균 11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돼 산사태 등의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태화강 유역의 댐들이 만수위가 돼 월류도 시작됐다.

울산시는 이날 오전부터 태풍 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시와 구·군,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하차도 침수 대책, 반구대 암각화 침수방지 등 다양한 대책을 논의했다. 산사태, 상습 침수지역 등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사전 출입통제, 주민대피 계획, 시설물 보호 등 대응 상황도 점검했다.

현재 울산 남구 장생포항에는 선박들이 대피한 상태다. 태화강변 등 공영주차장 시설물은 높은 지대로 옮겨졌으며, 중구 성남둔치 공영주차장 등은 침수 우려로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경북과 대구 지역에도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역 전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11일 오후까지 50∼150㎜의 비가 쏟아지겠다. 울릉도·독도는 30∼80㎜가 예보됐다. 대구시는 이날 태풍 예비특보 발표에 따른 재난예방활동을 각 구·군, 공사·공단 등에 지시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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