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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수습도 못했는데 … 이번엔 '태풍'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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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장미, 부산 향해 북상중 … 소형이지만 250㎜ 이상 호우 예상

지반붕괴·산사태 우려, 수해복구도 못하고 다시 대풍대비 체제

1일 이후 사망 30명·실종 12명 … 11개 시·도 4000세대 이재민 발생

아시아경제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주요 구간 통제가 해제된 10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교 북단에서 바라본 강변북로의 차량 소통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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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현주 기자] 장맛비로 인한 피해를 수습하기도 전에 태풍이 북상하면서 전국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소형급 태풍이지만 강한 바람과 함께 최대 250㎜가 넘는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제주를 비롯한 남부지방 일대에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곳곳에서 긴 장마로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내리거나 산사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제방이나 둑 붕괴도 우려된다.


지난 7일부터 비 피해가 집중된 전남지역의 경우 미처 수해 피해 복구도 하지 못한 채 다시 태풍 피해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태풍 상륙과 함께 11일까지 전국적으로 강하고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10일 오후부터 이튿날까지가 태풍 영향의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5호 태풍 장미(JANGMI)는 10일 오전 9시 현재 태풍은 서귀포 남동쪽 약 150㎞ 해상에 부산을 향해 시속 40㎞로 이동 중이다. 최대 풍속 시속 68㎞, 강풍 반경 200㎞로 소형 태풍이다. 오후 3시쯤 통영 인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와 일부 전남남해 도서에 태풍 특보가 발효됐다. 경상 서부와 전남 동부 일부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예보됐다. 남부 대부분 지역에 태풍 예비 특보가 발표돼 시간이 지나면서 태풍의 영향을 받는 지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본부는 산사태, 제방 유실 등 사고가 우려된다며 위험 지역 출입 자제를 당부했다. 농작물 침수 피해나 강한 바람에 의해 과실이 떨어지는 피해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해운대와 송정, 광안리 등 부산 지역 해수욕장도 일제히 피서객들의 입욕을 금지하고 백사장에 설치된 시설물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나흘간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전남 구례ㆍ곡성ㆍ담양지역에선 추가 재해를 막기 위해 전남도청 소속 공무원 등으로 지원반을 조직,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남해안에 상륙하는 태풍은 오후 4시쯤 부산에 최근접한 뒤 경상 내륙지역을 거쳐 오후 6시쯤 포항 인근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태풍은 작은 크기이지만 태풍 주변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빠르게 올라오면서 서해상에서 내륙으로 들어오는 선선한 공기와 만나 강한 비가 예상된다.


태풍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충청과 남부지방은 내일까지 누적 강수량 50~150㎜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체전선의 영향까지 함께 받는 충청과 전북은 매우 강한 비와 함께 25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서울과 경기, 강원, 제주 등은 30~80㎜, 강원남부지역은 12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비는 내일 오후 대부분 그치지만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 전라도는 밤까지 이어진다.


한편 지난 1일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0명, 실종자는 12명, 부상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인한 사망ㆍ실종자 6명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이재민은 11개 시도에서 4023세대 6946명으로, 이 가운데 3425명이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열흘간 비 피해를 받은 농경지 면적은 2만5113㏊에 달하며 주택 파손, 도로 침수 등 시설 피해도 총 1만4091건이 보고됐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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