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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미국 수도 워싱턴서 주말 새벽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20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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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9일(현지시간) 새벽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역 주민을 위한 야외 파티 현장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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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50인 이상 모임이 금지돼 있는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주말 저녁에 열린 지역 주민들을 위한 대규모 야외 파티가 열렸다가 총기가 난사돼 1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새벽 0시30분쯤 워싱턴 동남부 그린웨이 지역의 두보이스 플레이스에서 총격이 벌어졌다.

총격범 3명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총을 쐈다. 워싱턴 경찰은 약 100발의 총탄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총격으로 17세 남성인 크리스토퍼 브라운이 숨졌고, 19명이 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비번인 시간대에 파티에 참석했던 경찰관 1명도 중상을 입었다. 총격은 파티 참석자 사이에서 일어난 승강이가 발단이 돼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 피해자 가운데 11명이 여성이었다. 당초 경찰은 사상자가 21명이라고 밝혔지만, 1명은 총격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20명으로 정정했다.

이번 파티는 매년 이맘 때 열리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파티로 행사를 알리는 전단지가 배포됐고 예년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파티에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 당시 약 400명 가량이 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은 코로나19 때문에 50명 이상의 모임이 금지됐고, 만 2세 이상인 모든 시민은 외출시 마스크를 쓰는 게 의무화 돼 있다. 규정을 넘어선 규모의 파티가 열린 것이다.

피터 뉴셤 워싱턴 경찰청장은 경찰이 온라인 광고를 통해 해당 파티가 열린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행사를 모니터링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뉴셤 경찰청장은 파티 참석 인원이 늘면서 배치 경찰관을 증원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참석자들을 해산시킬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최근 워싱턴에서는 총격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북서부 컬럼비아 하이츠의 번화가에서 총격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워싱턴포스트는 올해 들어 워싱턴에서 115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면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총격으로 숨진 피해자 중에는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야외에서 열린 폭력 반대 파티에 참석했던 11세 소년과 손녀를 보호하려다 총에 맞고 쓰러진 71세 남성도 있었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지역 공동체가 이런 종류의 활동에 대해 용인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유사한 행사가 열릴 경우 경찰이 적극적으로 해산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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