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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불과 0.5%p 차이… 민주당 턱밑 따라온 통합당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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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2.5%p 내린 43.9%… 긍·부정 격차 오차범위 밖

세계일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이내인 0.5% 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지난주 하락한 반면 통합당이 창당 이후 최고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초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여론조사전문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8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3.2%포인트 내린 35.1%를 기록했다. 통합당은 지난주보다 2.9%포인트 오른 34.6%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격차는 오차 범위 이내인 0.5%포인트로 통합당 창당 이후 최소 격차다. 일간으로는 당정청이 전월세 전환율을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난 5일 통합당이 36.0%를 나타내며 민주당(34.3%)을 역전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결과는 집중호우와 부동산 대책,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등 5명 일괄 사의,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찰 고위 간부 인사 ‘후폭풍’ 등이 두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민주당의 잇따른 실책으로 통합당이 반사효과를 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한 가운데 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5분 발언’ 등으로 통합당의 지지율이 상승효과를 본 것이라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민주당은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여성·30대·40대의 지지율 이반이 뚜렷했다. 여성은 전주보다 3.9%포인트 내린 35.7%, 40대는 7.9%포인트 하락한 41.6%, 30대는 6.1%포인트 내린 39.6%를 기록하는 등 낙폭이 두드러졌다.

세계일보

8월 1주차 주간 집계. 리얼미터 제공


통합당은 지역, 성별, 연령대별로 고른 상승 폭을 나타내며 민주당의 지지율을 흡수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통합당은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에서 전주보다 6.0%포인트 상승한 18.7%를 나타내며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여당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는 대전·세종·충청의 지지율도 통합당(35.2%)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34.2%다. 이밖에도 서울(35.7%)과 부산·울산·경남(42.8%), 대구·경북(45.5%), 제주(45.9%)는 통합당 지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0.1%포인트 내린 4.8%, 열린민주당은 0.2%p 오른 4.0%, 국민의당은 1.0%포인트 내린 2.6%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6.3%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5%포인트 하락한 43.9%다. 부정평가는 52.4%를 기록해 일주일 만에 긍정, 부정 평가 격차가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이번 여론조사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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