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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반석교회발 집단감염 남대문시장으로… 교인인 상인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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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28명 중 지역 17명… 지역발생 수도권에서만 16명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 전날 낮 12시 기준 누적 24명

세계일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10일 남대문시장 인근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서울 남대문시장의 한 상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0일 서울시와 중구에 따르면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전날 오후까지 상인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7일 이 상가에서 일하는 여성(경기 고양시 거주)이 처음 확진됐고, 방역 당국이 이 여성과 같은 층에서 일하는 상인 20명을 검사한 결과 7명이 추가로 양성으로 나왔다. 상가 상인 외에도 처음 확진된 여성의 자녀가 추가로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9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상가 집단감염을 고양시 일산동구 ‘반석교회’ 관련 사례로 파악했다. 방역당국은 첫 확진자인 여성이 반석교회 교인이란 사실을 확인, 케네디상가 집단감염도 반석교회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반석교회 집단감염은 이미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을 거쳐 지역사회로 퍼지며 ‘n차 감염’을 일으켰다. 남대문시장 상가로까지 확산세가 번지며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 낮 12시 기준 누적 24명이 됐다.

케네디상가에서 감염된 상인들은 상가 1층의 점포에서 일했다. 서울시는 이 건물의 다른 층에 근무자가 5명 안팎으로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방역당국은 추가 접촉자 여부를 확인 뒤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국은 이곳 상인과 접촉한 상가 방문자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구 재난문자를 통해 권고했다.

케네디상가는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와 6번 출구 사이(중구 남창동48-7)에 있는 여성 패션 전문 상가다.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에 있는 또 다른 교회인 ‘기쁨153교회’ 확진자도 2명이 늘어 누적 20명이 됐다. 그중 9명은 서울 강남구 다단계 판매업체 ‘엘골인바이오’와 관련이 있고 2명은 경기 양주 산북초등학교 교직원이다. 이 밖에 서울 영등포구 소재 누가선교회 모임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1명 추가돼 누적 5명으로 늘었다.

이런 영향으로 이날 신규 확진자 28명 중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쳐 신규 확진자 수는 서울 13명, 경기 6명 등 수도권에서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역발생 17명 중 서울 11명·경기 5명으로 수도권에서만 16명이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 늘지 않아 누적 305명을 유지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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