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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MPV 카니발, 대형 SUV 팰리세이드..3세대 가족차 최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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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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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기아차 4세대 카니발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미니밴이지만 스타일을 SUV로 변신, 대형 SUV 시장까지 노린다. 이틀 만에 사전계약 2만3000대를 돌파했다. 역대 국산차 최고 기록이다. 국내 유일한 미니밴으로 독점 지위는 지키면서 대형 SUV 시장까지 집어삼키려는 듯 하다. 카니발 구입을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또다른 대안은 뭐가 있을까.

카니발의 가장 큰 경쟁 세그먼트는 대형 SUV가 꼽힌다. 그 중 대표 차량은 팰리세이드다.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아직도 최소 3,4개월 기다려야 한다. 국내시장에 대형 SUV 대중화를 몰고 온 차량이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까지 상당 부분 카니발 수요를 잠식했었다.

카니발도 이를 의식한 듯 이미지 변신을 꿰찼다. 기존 원박스 타입의 모노볼륨 스타일을 버리고 투박스 타입 SUV 스타일을 채택했다. 보닛과 A필러 사이의 각을 제대로 살렸다. 기존 3세대 카니발은 반듯하고 단정한 이미지였지만 4세대는 와일드하게 변했다.

팰리세이드는 내수 시장에서 상반기 3만1029대를 팔았다. 카니발은 7월 풀모델체인지가 예고된지라 재고 소진으로 1만7331대로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두 차량은 직접적인 비교를 해보면 확실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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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카니발 압승이다. 전장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40mm, 휠베이스 3090mm다. 팰리세이드는 전장 4980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900mm다. 전고를 제외하면 모두 카니발이 크다. 특히 전장은 175mm, 휠베이스는 190mm나 차이가 난다. 카니발이 MPV답게 3열까지 통과가 가능하다.

카니발은 트렁크도 쓸만하다. 팰리세이드 3열은 성인이 짧은 시간 그럭저럭 앉을 만한 수준이지만 3열을 사용하면 트렁크는 매우 좁아진다. 카니발은 3열에 성인이 탑승해도 여유롭고 4열을 접어 트렁크로 쓰면 여유로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아파트 등 대도심 주차장을 고려하면 카니발은 매우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가 불편한데 카니발은 전폭이 20mm,길이가 175mm나 더 크고 길다.

편의장비는 팰리세이드가 판정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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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은 HUD가 없다. 많은 소비자들이 원했지만 포함되지 않았다. 더구나 4WD 모델도 없다. 실내공간에 손해를 보고 단가가 비싸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 조향 핸들의 경우 C-MDPS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진다. 팰리세이드는 조작감이 좋은 R-MDPS가 전 모델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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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편의장비는 팰리세이드가 압승이다. 대신 2,3열로 넘어가면 카니발이 한 수 위다. 팰리세이드는 7인승 모델만 2열 통풍시트가 적용되지만 카니발은 7인승은 물론, 9인승 모델까지 2열 통풍시트가 포함된다. 카니발 7인승 모델 2열에는 버튼을 누르면 허리에 부담이 최소화되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도 적용했다. 등받이 각도 조절 역시 전동이다. 허벅지 받침까지 있어 장거리 주행에 최적화됐다.

가격은 팰리세이드가 10% 정도 저렴하다. 같은 7인승으로 비교하면 팰리세이드가 약 250만원 정도 저렴하다. 편의장비는 비슷한 수준이다. 팰리세이드는 VIP 트림으로 올라가면 훨씬 더 고급스러운 실내 소재로 무장한다. 따라서 6인 이상 탑승하면서 고속도로 전용차선 주행을 자주 한다면 카니발 9인승이 최적이다. 9인승 엔트리 트림은 3천만원대 초중반에 가능하다.

'차박' 같은 레저용으로 사용하고 평소 출퇴근에도 이용한다면 팰리세이드가 더 좋아 보인다. 우선 험로 주행에서 한 수 우위이고 전체적인 공간이 차박에도 알맞다. 출퇴근 때도 이용하려면 팰리세이드가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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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미국에서는 팰리세이드 인기가 상당히 좋다.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팰리세이드는 미국시장에서 상반기 3만5699대를 판매하면서 약 3% 점유율을 차지했다. 카니발은 상반기 7014대로 사실상 재고 처분 수준이다.

팰리세이드와 카니발 두 차량 모두 독점에 가까운 모델이다. 각종 편의장치가 넓은 실내공간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차량은 올 하반기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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