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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No Japan' 1년… 일본산 담배·맥주·승용차 외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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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액 격감 눈에 띄어… 골프채·오토바이 등은 증가세

세계일보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본격화한 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일본산 담배와 맥주, 승용차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외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영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관세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2020년 일본 소비재 소비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자동차, 맥주 등 일본산 소비재에 대한 수입액은 2억5291만달러(약 3004억원)로 전년 동월(3억4802만달러) 대비 27.3%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담배와 맥주, 승용차 수입액 격감이 눈에 띈다. 올 2분기 담배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3% 감소했고, 맥주와 승용차도 각각 90.4%, 66.7% 급감했다. 특히 2000∼3000㏄ 중형차의 경우 지난 6월 수입액은 668만2000달러였는데 이는 불매운동이 벌어지기 직전인 전년 동월 대비 76.5% 감소한 것이다.

한국은 2018년까지만 해도 일본 맥주업계의 최대 해외시장이었다. 2019년 6월 790만달러였던 맥주 수입액은 한달 뒤 434만달러, 두달 뒤 22만3000달러로 급감했다. 올 들어서도 6월 28만1000달러, 7월 68만5000달러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산 담배의 올 6, 7월 수입액은 각각 7000달러, 6000달러에 불과하다.

다만 일본산 골프채 수입액은 불매운동 이전 수준보다 크게 늘었다. 2019년 6월 1741만9000달러였던 골프채 수입액은 올 6월 2466만4000달러로 41.6% 증가했다. 일본산 오토바이 수입액은 불매운동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019년 6월 334만6000달러에서 올 6월 360만9000달러로 7.9% 증가했다. 동물사료와 비디오카메라도 전년 동월 대비 7.1%, 2.5%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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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시작 이후 자동차, 맥주 등 일본산 소비재 수입이 급감했다”며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여전히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불매운동의)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대체재를 열심히 찾는 등 일본 정부의 무례함에 이성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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