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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집권 벨라루스 대통령 대선 승리…항의집회 '폭력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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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압승

강력한 야권 후보 6.8% 득표에 그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6연임에 성공했다. 26년간 벨라루스를 통치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번 승리로 임기를 5년 더 연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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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이날 루카셴코 대통령이 출구조사에서 79.7%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에서 최대 경쟁자로 떠올랐던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6.8%를 얻은 데 그쳤다.


영어교사 출신으로 37세 여성 후보였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이번 대선에서 유명 블로거인 세르게이 티하놉스키를 대신해 출마했다. 그의 남편은 사회 질서 교란 혐의 등으로 5월말에 체포됐다.


루카셴코 대통령의 압승이 확인된 뒤 벨라루스 수도인 민스크 등지에서는 야당 후보 지지자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경찰들은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이용해 강경 진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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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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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승리'를 외치며 벨라루스 국기 등을 흔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 호송차량이 시위대를 쳤다는 소식 등도 전해졌지만, 인명 피해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 경찰은 시위 과정에서 어떤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4년 이후 벨라루스를 통치해왔다. 다만 해외 감시단의 경우 벨라루스에서 진행된 선거에 대해 공정하고 자유롭게 진행됐다는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인권단체 등은 벨라루스에서 선거 전에 1300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구설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그동안 코로나19를 정신병으로 치부하며 보드카 등을 마시거나 아이스하키 등을 치료제로 내세웠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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