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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모테기 日 외무상 "'사랑의 불시착' 전부 봤다"…한일관계 악화에도 한류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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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한 장면. 북한군 장교 역할로 현빈(왼쪽)과 남한 재벌로 출연한 손예진(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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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일제 강제징용 배상문제 등을 놓고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에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비롯 한국 콘텐츠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10일 야마다 다카오 마이니치신문 특별편집위원이 쓴 칼럼에서 지난달 중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에게 사랑의 불시착을 봤느냐 물었더니 "전부 봤다"고 답했다.


당시 야마다 특별편집위원은 총 16부작 중 3부까지 본 상태였는데 모테기 외무상은 이에 대해 "늦네요, 야마다씨는"이라고 답했다고도 했다.


야마다 편집위원은 사랑의 불시착 극본 작성에 탈북자까지 가세하며 "북한 주민의 생활 풍경, 인간 군상을 실제처럼 재현한 로맨틱 코메디"라며 "발상이 참신하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자가격리 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한류붐이 강하게 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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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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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온라인 스트리밍(OTT) 플랫폼 중 하나인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달 4일 일본 넷플릭스 종합순위 1위는 '사이코지만 괜찮아', 2위는 '사랑의 불시착'이 차지했다.


10일 기준 사랑의 불시착은 2위를 지키고 있고 이태원 클라스가 5위에 올랐다.


또한 일본 넷플릭스는 한국 작품 코너를 따로 마련해 '몬스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을 올려놨다.


일본 언론의 한류 붐도 상당하다. 아사히 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는 사랑의 불시착 주인공인 현빈이 과거에 출연한 작품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 '하이드 지킬, 나' 등을 분석하는 특집을 마련하기도 했다.


현빈은 지난 6월 잡지 '슈칸아사히'에 표지모델로 실리기도 했다. 아사히 신문에는 7월 이후 최근까지 사랑의 불시착 관련 기사 및 칼럼만 9건이 실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사랑의 불시착과 이태원 클라스의 테마가 된 '분단'과 '복수'가 문재인 정권의 최근 움직임과 비슷하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를 통해 한일관계를 분석하는 논설을 싣기도 했다.


논설 내용과는 별개로 한류 열풍을 방증하는 현상으로 보인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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