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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통일부 “北, 2007년 최악 홍수 때보다 더 해… 전 지역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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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8일 집중 호우로 평양 대동강 수위가 높아져 평양 주체사상탑 인근 다리 바로 밑까지 물이 차오른 모습. 조선중앙TV 영상


통일부는 북한의 현재 홍수 상황이 역대 최악이었던 2007년보다 심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8월에 북한의 호우 상황은 지금까지 최악의 홍수피해가 발생한 2007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8월이 그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며 “8월 6일자 북한 방송에 따르면 북한 지역에 이번 주 8월 1일부터 6일까지 내린 강우량이 강원도 평강군의 경우 약 854mm로 이는 북한 연평균 강우량 960mm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여름 북한에서는 7일 동안 500∼700mm의 비가 내렸는데 일부 지역에서 현재 그 수준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어 여 대변인은 “이번에 같은 기간 8월 1일부터 6일 사이에 내린 개성지역의 강우량이 423.9mm로 8월 평균 강우량의 약 157%에 해당한다”며 “아마 북한 전 지역이 홍수로 인한 피해도 있었고 또 물관리에 따른 애로가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와 관련해 여 대변인은 “북한 황강댐의 구조가 다목적댐이고 또 이것이 사력댐이어서 물이 일정하게 찰 경우에 월류시 댐의 붕괴위험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정하게 물을 방류를 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방류해야 되는 그 사정도 이해가 가지만 북측이 방류 시 우리한테 통보해 준다면 우리가 이런 수재로부터 주민을 보호하는 데 더 큰 도움을, 아주 유용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북한과 물물교환 방식으로 추진하려는 ‘작은 교역’과 관련해서는 “현재 검토단계에 있는 사안으로 한미 간 협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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