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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광현이 안타까운 STL 사장 "얼굴에 미소 짓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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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

빅리그 데뷔전도 미뤄져

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왼손투수 김광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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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존 모젤리악 단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가 계속 취소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울러 타지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김광현(32)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

10일(한국시간) 현지언론 'KSDK'에 따르면 모젤리악 단장은 이날 취재진과의 화상인터뷰에서 팀 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왔음을 알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선수 9명, 코칭스태프 7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이날 외야수 토마스 레인이 추가로 확진됐음이 공개됐다. 확진자는 총 17명.

세인트루이스는 지난달 31일 팀 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계속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모젤리악 단장은 "선수 1명과 코칭스태프 1명은 응급실에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11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3연전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선수단에 대한 추가 검사를 통과해야만 경기가 재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모젤리악 단장은 8월 들어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악재 속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선수로 김광현을 꼽았다.

2020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은 가족과 떨어져 현지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동료들과 함께 훈련했다.

그는 "KK(김광현의 애칭)가 너무 안타깝다"며 "김광현은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곳에 왔는데, 미국이 코로나19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야구를 못하고 있다. 반면 그의 나라인 한국은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김광현은 가족들을 6달 넘게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항상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다"고 진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원래 스케줄 대로였다면 김광현은 피츠버그와의 시리즈 2차전인 12일 등판 예정이었다. 김광현이 기다렸던 빅리그 선발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팀 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언제 경기가 재개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모젤리악 단장은 "다음에는 좀 더 좋은 뉴스를 전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답답함을 나타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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