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정국을 대처하는 정치인들의 행보를 신호등 색으로 표현하자면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녹색에 분류할 수 있다. 통합당 지도부 및 일부 의원들은 지난 5일 충북 충주 및 단양 피해현장을 찾아 복구 봉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 봉사에 열중하는 태 의원의 모습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그를 향한 응원글이 쇄도했다.
더욱이 통합당의 당시 봉사활동에서 지도부 및 당직이 없는 인사로는 태 의원이 유일했다. 태 의원은 지난 4일 주호영 원내대표 명의의 자원봉사 문자메시지를 받고 신청 답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재해 피해현장을 찾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황색에 분류된다. 심 대표는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서 복구 봉사에 나섰고 관련 행보를 SNS에 공유했다. 하지만 봉사 현장을 찾은 심 대표 의상에 일부 여론은 '왜 이리 티셔츠가 깨끗한가'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심 대표는 복구 작업에 한창이었으나 말끔한 의상을 선보였다. 결국 심 대표는 현장 사진을 삭제했다. 일각에서는 엄중한 시기에 오해를 살 행동은 피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나왔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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