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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7월 실업급여 1조1885억원..3개월 연속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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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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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국 고용노동부 고용지원정책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7월 노동시장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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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실업급여가 1조188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1조원 이상,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숫자도 5월과 6월 전달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7월 들어 다시 증가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고용상황 개선이 서서히 이뤄지고 있지만 제조업의 경우 바닥을 모르고 고용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7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1885억원으로 5월(1조162억원), 6월(1조1103억원)을 넘어서며 또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7월에는 총 73만1000명이 실업급여를 받았다.

7월 한달 동안 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 숫자는 11만4000명으로 4월(12만9000명)대비 5월(11만1000명), 6월(10만6000명)에는 소폭 감소세를 보였으나 7월 들어 다시 증가했다.

7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90만8000명으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18만5000명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6월 이후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증가 규모만 놓고 보면 2003년 카드대란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으로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은 진행 중이다.

특히 고용충격의 경우 20~30대에 집중되고 40대 이상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고용보험가입자 증감률을 살펴보면 20대는 -2.9%, 30대는 -1.6%로 줄어들었다. 반면 40대는 1.2%, 50대는 3.6%, 60세 이상은 10.7% 증가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정부 세금이 들어간 공공일자리에 취업과 실업을 반복하며 실업급여를 반복적으로 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고용노동부가 국회에 제출한 실업급여 반복 수급 현황에 따르면 매년 취업과 실직을 반복하며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 10명 중 4명이 60세 이상 또는 재정일자리 참여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황보국 고용노동부 고용지원정책관은 "60세 이상의 증가는 고령 인구의 수적 증가가 영향이 있고 더불어 공공행정이나 보건복지, 교육서비스 일자리의 증가로 인한 것"이라며 "20대 일자리 감소는 도소매, 숙박, 음식 분야 일자리 감소와 30대의 경우 제조업 일자리 감소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비스업의 경우 7월 고용보험가입자 23만7000명이 증가하며 4월 저점이후 3개월 연속 소폭 개선세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바닥을 모른채 추락중이다. 제조업 가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6만5000명 감소하며 통계 산정 이후 사상 최대로 감소했다. 역대 7월 기준으로 놓고 보더라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 3만2000명이 줄어든 것이 사상 최대였는데 이번에 2배 가까이 감소폭이 커졌다. 한 달 기준 제조업 인구가 가장 크게 줄은 것은 1998년 1월 10만명 이후로 올 7월이 역대 두번째로 크다. 제조업의 경우 30대가 주로 종사하는 양질의 일자리로 최근 미국, 유럽 등 수출이 줄면서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황 고용지원정책관은 "청년 디지털 일자리와 일경험 일자리 사업이 시작되는 9월부터는 총 12만개의 청년일자리가 나와 고용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특별고용지원업종 연장과 관련해서도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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