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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트럼프가 약속했던 '코닥' 대출 지원 중단…"범법 혐의부터 해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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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머니투데이

코닥/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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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발금융공사(DFC)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을 약속했던 코닥에 대한 7억6500만 달러의 대출 지원을 중단했다.

DFC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코닥의) 최근 범법 행위 혐의가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해당 혐의가 해소되지 않는 한 우리는 (대출 지원 절차를) 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닥 임원 일부가 정부 대출 지원 발표 직전 스톡옵션(stock option·주식매입선택권)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관련 의혹을 조사 중이다.

필름·카메라 업체로 유명한 코닥은 오랜 경영난 끝에 최근 제약업계로 눈을 돌렸다.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코닥 파마수티컬스(Kodak Pharmaceuticals)' 출범 지원을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한다고 했다.

코닥이 이 지원으로 제약 사업을 시작하면 미국 의약품 공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트럼프 정부의 기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제조에 필요한 유효 성분의 최대 25%가 이번 지원으로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발표 전후로 코닥 주가는 1480% 폭등했다. 발표 다음 날엔 장중 유례없는 상승으로 거래소에서 코닥 주식이 여러 번 거래 중단되기까지 했다.

2014년 1월 36.88달러로 최고가를 찍은 이후 계속 떨어졌던 코닥 주식은 이렇게 33.20달러를 회복했다. 그러나 급등 이후 다시 반락해 8월 들어선 주가가 14~16달러대를 보이고 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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