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文대통령 “집값 상승세 진정”…원희룡 “뉴스 안 보세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원희룡 제주지사는 “내 귀를 의심했다”라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원 지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문제로 대통령 최측근 참모들이 줄사표를 제출한 상황을 모르냐. 누구에게 무슨 보고를 받고 있느냐. 강남 집 안 판 민정수석 경질 이전에 정책라인과 국토부 장관을 당장 교체해야 할 판 아니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떻게 최소한의 자기반성과 성찰도 없느냐. 지난 주말 우중에도 서울 한복판에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그건 보고 못 받으셨느냐. 뉴스는 안 보셨느냐”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집 팔 기회를 드리겠다’ ‘잘 되고 있다’ ‘잘 될 것이다’ 대통령 취임 후 3년여 동안 반복되는 돌림노래가 이제는 지겹다. 실력은 모자라도 선의는 있겠거니 했지만 이제는 그 의지조차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벨트 문제, 저도 해제 반대였다. 그런데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이 나서서 민심을 떠보다가 짐짓 대통령이 정리하는 식의 해결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만 떨어뜨릴 뿐이었다”라며 “수도권 공급 확대, 정부 발표가 떨어지자마자 서울시와 여당 의원, 지자체장들이 쌍지팡이를 짚고 나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래놓고 ‘갈등을 부추기거나 불안감을 키우기보다는 새 제도의 안착과 주거의 안정화를 위해 함께 힘써 주길 바란다’니. 이런식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청와대발 돌림노래를 들을 거 같다. 대통령 임기 내내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주택 문제가 당면한 최고의 민생과제가 됐다. 정부가 책임지고 주거의 정의를 실현해 나가겠다”라며 “종합 대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과열 현상을 빚은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또 부동산 대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시장 감독기구’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