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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번지는데 총리 뭐하나, 일본 국민 78% “아베 지도력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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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히로시마·나가사키 연설

지역명만 다르고 거의 같아 빈축

중앙일보

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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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대한 일본인들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지도력 불만과 함께 소통 부재를 지적하며 “총리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소리가 터져나온다.

10일 요미우리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에서 ‘아베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78%에 달했다. 정부의 전반적인 대응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6%로, ‘평가한다’는 응답(27%)을 크게 웃돌았다.

아베 내각 지지율도 하락세다.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한 37%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로,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래 최고치다.

여권 내에서조차 아베 총리에 대한 쓴소리가 나온다. 9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지지율 하락은) 총리의 (메시지) 발신이 없는 것에 대한 불안이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자민당 선대위원장도 “총리가 좀 더 모습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가 6일 히로시마(廣島), 9일 나가사키(長崎)에서 한 원폭 75주년 연설이 지역 이름만 바뀌었을 뿐 내용이 거의 같아 ‘성의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교도통신이 10일 전했다.

연설이 끝나고 열린 총리 기자회견도 논란이 됐다. 6일 히로시마 기자회견에서 아사히신문 기자의 질문을 강압적으로 막아 비판받았던 아베 총리는 9일 나가사키에서도 약 10분간 코로나19 등 현안에 관한 의견을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을 2개 받고 18분 만에 회견을 마쳤다. 회견이 끝난 뒤 “아직 질문이 남았다”는 기자들의 고함이 이어졌지만, 총리는 이를 무시하고 자리를 떴다.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는 상황에도 아베 총리가 계속 공식 석상에 서는 걸 꺼리면서 건강 이상설이 퍼지고 있다. 일본 주간지 슈칸포스트(週刊ポスト) 인터넷판은 9일 자민당 관계자 등을 인용해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로 총리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전했다.

◆전 세계 코로나 확진 2000만 돌파=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일 전 세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002만여 명으로 2000만 명을 넘었다. 1500만 명을 돌파한 지 18일 만이다. 확산 속도가 빨라지며 3000만 명이 되는 데는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영희·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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