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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2025년 병사 월급 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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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 96만2900원으로… 하사 1호봉의 50%

조선일보

병장 월급이 오는 2025년 96만2900원으로 인상된다. 병사 월급 100만원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1990년대 병사 월급은 간식비 수준인 1만원으로 '애국페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국방부가 10일 발표한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병장 월급은 2025년까지 96만2900원으로 하사 1호봉의 50% 수준까지 오를 예정이다. 올해 병장 월급은 54만900원으로, 5년간 78% 인상되는 것이다. 2022년 67만6000원, 2023년 72만6000원, 2024년엔 84만1000원의 월급을 받게 된다.

병사 월급 인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방 분야 대선 공약이었다. 문 대통령은 병사 월급을 2022년까지 최저임금의 50%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했었다. 국방부는 이와 같은 기조를 이어 2023년부터는 하사 월급을 기준으로 병사 월급을 올려 2025년엔 하사의 50%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병사 월급은 정권에 따라서 상승률이 요동쳤다. 노무현 정부(2003~2008) 당시엔 연평균 월급 상승률이 24.2%였다. 이와 같은 인상에 힘입어 2011년에 병사들은 월 10만원 이상을 받게 됐다. 이명박 정부 때는 병사 월급이 동결(2009~2010년)되거나 소폭 인상에 그쳤다. 병사 월급은 현 정부 들어서 다시 급상승했는데 2017~2020년 사이 21만6000원에서 54만900원으로 2배 이상이 됐다.

군에서는 병사들의 월급 인상을 환영함과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군 관계자는 "20대 초반 생산연령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준다는 건 바람직한 일"이라며 "하지만 무리하게 병사들의 월급을 올리는 건 일종의 포퓰리즘이며 군 전체 예산에 부담을 준다"고 했다. 실제로 병사 월급 예산은 2020년 2조965억원에서 2025년 3조1030억원으로 1조원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기간 군 병력은 최소 5만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예비군 동원훈련보상금도 올해 4만2000원에서 2025년까지 12만9000원으로 3배로 올릴 예정이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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