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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로나로 알짜기업 쏟아지자…美 IT공룡들 너도나도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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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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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수십조 원씩 현금을 쌓아두고 있었던 미국의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코로나19 이후 기업 인수·합병(M&A)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애플을 제외하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등이 작년 말 이후 지금까지 조 단위의 자금을 투입해 가며 신성장동력들을 찾는 중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현금이 부족해진 우량 기술기업들이 시장에 많아진 것도 IT 공룡들의 M&A를 가속화하는 원인 중 하나다.

MS가 미·중 갈등을 계기로 급속하게 성장 중인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사업부문을 인수하려 시도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MS는 클라우드 사업부문을 주된 성장동력으로 삼아 왔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게임, 동영상 등의 분야에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가 집중되자 이쪽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시애틀 인근에 본사를 둔 비디오 이미지 분석 전문회사인 오리온시스템즈를 인수하기도 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MS는 틱톡의 북미·호주·뉴질랜드 사업부문을 9월 15일까지 인수하기 위해 추진 중이며, 가격은 100억달러(약 12조원)에서 300억달러(약 3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틱톡이 문제가 된 것은 중국에서 해당 소셜미디어 내에 있는 각종 데이터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문제 때문이었는데, MS는 이를 인수하여 1500만줄에 달하는 틱톡의 코드를 모두 미국 쪽으로 가져올 계획이다. 어찌 됐건 링크트인(Linked-in) 등을 통해 소셜미디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MS 입장에서는 최근 젠지(GenZ) 세대에서 가장 떠오르고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인수한다는 차원에서 강력한 신성장동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구글은 하드웨어 쪽으로 역량을 강화하는 M&A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손목에 차는 전자밴드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 핏빗(Fitbit)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 6월 말에는 스마트 글라스 기업인 노스(North)를 인수했다. 이는 구글의 하드웨어 사업전략인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과 맞닿아 있다. '앰비언트 컴퓨팅'이란 소비자들의 주변에 있는 어떤 물건도 컴퓨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용어로 구글 내부에서 사용되고 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M&A에 상대적으로 신경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본업인 전자상거래 쪽에서 폭발적 수요가 발생하는 동시에 물류센터에 감염 문제가 불거지는 등 기업 내부와 외부에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자율주행차 쪽에서 상당한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 '죽스(Zoox)'를 인수하면서 해당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아마존은 죽스 외에도 자율주행 솔루션 회사인 오로라(Aurora)와 테슬라에 버금가는 전기자동차를 만들고 있는 회사 리비안(Rivian)의 펀딩에 참여했다.

애플은 아이폰 등과 같은 디바이스들의 기능을 확장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을 인수해 나가고 있다. 지난 7월 말 캐나다에 있는 벤처기업 '모비웨이브'를 약 1억달러에 인수한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나왔다. '모비웨이브'는 식당 주인이나 점주가 POS 단말기를 일일이 가져가서 카드를 긁지 않고도 개인 스마트폰만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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