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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Mobile World] 더 막강해진 갤노트20…가성비·그립감·내구성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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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삼성전자가 5일(한국시간)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과 무선사업부 경험기획팀 페데리코 카살레뇨 전무가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제공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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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엔지니어다. 나를 믿어라."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장(사장)은 지난 5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갤럭시 언팩 2020'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술 삼성'을 강조했다. 올 하반기 실적을 책임질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20와 갤럭시Z폴드2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가격은 낮추고, 크기는 키우고, 내구성은 강화해 3박자를 맞췄고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게임과 오피스 앱, 생산성 소프트웨어 등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했다. 이날 언팩에서 함께 공개된 갤럭시워치3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탭 S7 등은 '갤럭시 유니버스'의 훌륭한 조연이자 주연으로 주목받았다.

삼성은 3분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미국의 제재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주춤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애플 차기작인 '아이폰 12' 출시가 10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증하듯 5일 온라인 언팩 생방송은 전 세계에서 5600만명이 시청했다. 3000~4000명의 관객을 앞에 두고 전 세계에 생중계하던 역대 언팩과 비교해도 최대 규모다.

◆ 갤럭시노트20의 3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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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갤럭시노트20 울트라다. 기존 노트 시리즈의 계보에 '울트라'를 담은 최고 스펙 기기다. 전작인 노트10+보다 펜 성능을 극대화했고, 올해 초 발표된 S20 울트라의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최대한 콤팩트하게 담은 점이 특징이다.

제품을 사용해본 리뷰어들은 종이에 쓰는 듯한 필기감, 한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 노트북이나 게임용 콘솔이 따로 필요없는 '멀티태스킹 사용성'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노트 시리즈의 대표 요소인 S펜의 반응속도(지연속도)는 전작의 42ms(밀리세컨드, 1ms=1000분의 1초)보다 80% 빨라진 9ms까지 줄었다. 여기에 더해 1초에 120번 화면을 쏘는 120㎐ 주사율을 최적화 모드로 제공해 그야말로 '종이에 쓰는 듯한' 필기감을 제공한다. S펜을 공중에서 휘둘러 스마트폰을 동작시킬 수 있는 '에어 액션(Air actions)'도 특정 앱에서 특정 기능을 수행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어떤 화면에서도 '뒤로 가기' '화면 캡처 후 쓰기' 등 명령을 입력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역대 최대 스펙을 자랑하면서도 가볍고 견고하게 만들었다. 전작인 노트10+ 무게가 196g, S20울트라가 220g이었는데 노트20 울트라는 208g으로 맞췄다. 두께도 10+가 7.9㎜, S20울트라가 8.8㎜인 데 비해 8.1㎜로 얇아졌다. 울트라의 카메라를 담고 있으면서도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을 선사하기 위해 제품 공정에 공들인 결과물이다. 전면은 S20울트라 에 이어 6.9인치의 대화면을 제공하면서도 베젤이 거의 없어 화면으로 꽉 찬 스크린을 보여준다. 제품 대비 화면 비율은 91.6%다. 갤럭시 노트10+의 90.7%보다도 화면 비율을 더 높였다.

뒷면에는 갤럭시S20 울트라의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계승하면서 다소 우악스럽던 디자인을 좀 더 슬림하게 바꿨다. 다만 툭 튀어나온 카메라까지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다.

삼성전자 디자인팀은 "카메라 성능 자체를 디자인적인 요소로 승화시켰다"며 "정교한 디자인으로 각각의 카메라가 돋보이게 했고 요소마다 금속가공 기법에 차이를 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S20 울트라가 1억800만 화소 카메라로 100배 줌이 가능한 대신 근접촬영 초점을 잘 못 맞추는 문제가 있었는데,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레이저 자동 포커스' 센서를 탑재해 사진이나 동영상의 근접 촬영 때도 정확하게 포커스를 맞춰주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2GB 램, 256GB 용량으로 145만2000원에 출시된다. 색상은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미스틱 화이트 총 3가지다. 갤럭시 노트20 일반 모델은 119만9000원으로 대중화를 노린다. 지난 7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오는 21일 공식 출시된다.

◆ MS와 함께 '갤럭시 유니버스'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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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을 이용한 생산성 향상'이 노트 시리즈의 키워드였다면, 갤럭시 생태계 확대로 소비자들의 사용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PC가 상호 연결되는 생태계 구축, 소프트웨어 영역으로도 빠르게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미국의 IT 전문지 '더 버지(The Verge)'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언팩에서 게임부터 오피스 앱, 생산성 소프트웨어까지 여러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은 (애플의 생태계 구축으로 인해) 그 어떤 때보다도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윈도뿐만 아니라 '게임' 협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생산성 향상은 기본이고 쉴 때 하는 게임과 영상 촬영까지, 다른 일상에서도 '만능 파트너' 기기로 활약하겠다는 포부인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컨트롤러를 구매하면 스마트폰을 연결해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앱을 설치하고 게임을 해야하는 애플 iOS 생태계와는 다른 방식이다.

9월에는 폴더블 폰인 '갤럭시 Z폴드 2'가 출격한다. 삼성전자는 갤Z폴드2의 가격과 세부 사양을 1일 공개하고, 글로벌 기준으로 2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를 기존 4.6인치에서 6.23인치로 확 키워 접었을 때도 전면 화면 전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갤럭시Z플립에 도입된 '프리스탑 힌지' 기술이 적용돼 어느 각도에서도 화면을 멈춰놓고 외부 화면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 디스플레이도 기존의 7.3인치에서 7.7인치로 커지고, 전작에 사용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이 아닌 갤럭시Z플립에 사용된 초박막 강화유리(UTG·Ultra Thin Glass)가 사용돼 내구성을 높인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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