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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후보 수락연설 장소 2곳 압축…모두 논란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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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백악관이나 게티즈버그에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우리는 전당대회 마지막날 밤에 할 대선후보 수락연설(장소)을 압축했다"며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의 위대한 전장과 워싱턴DC의 백악관"이라고 밝힌 뒤 "우리는 곧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AP통신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이 27일이라며 이날 수락연설이 진행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후보 수락 연설까지 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후 해당 주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둘러싼 이견으로 장소를 플로리다주 잭슨빌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이곳 역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잭슨빌 전당대회를 취소하고 후보 수락 연설 시기와 장소를 검토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아마도 백악관에서 생중계로 할 것"이라고 밝히며 백악관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그러나 백악관에서 수락 연설을 할 경우 백악관 직원들이 연방 예산으로 공무를 수행하는 공직자의 정치활동을 제한한 법률인 해치법(Hatch Act)을 위반하는 상황에 직면한다는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은 단연코 가장 적은 비용이 드는 장소일 것"이라며 "다른 곳에서 하는 것보다 보안 관점에서 정부를 위해 엄청난 양의 돈을 절약하는 것"이라고 문제될 게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후보지로 밝힌 게티즈버그 전장은 노예 해방을 놓고 벌어진 미국 남북전쟁 때 대표적인 격전지이자 에이브러햄 링컨 당시 대통령이 명설연을 남긴 곳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이던 2016년 10월에도 이곳에서 연설한 바 있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게티즈버그에서 연설할 경우 통합 주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대통령은 이 나라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백악관과 마찬가지로 게티즈버그 전장의 수락 연설 역시 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AP통신은 백악관뿐만 아니라 게티즈버그 전장도 연방 자산으로서 정치적 행사에 사용될 경우 법적, 윤리적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전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인종차별 항의시위 사태 와중에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 기념물을 보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한 논란을 촉발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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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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