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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이 생겼어요’ 긴 장마에도 롯데가 8월 상승세를 자신하는 이유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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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이제 선수들의 루틴이 생겼다.”

롯데 자이언츠의 자신감, 바로 루틴이었다. 2020 KBO리그에서 8월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팀은 단연 롯데다. 롯데는 8월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 중이다. 무패 행진이다. 허문회 감독이 공언했던대로 8월 반격은 현실이 되고 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74경기를 치른 롯데는 38승 1무 35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다만 6위 kt위즈(39승 1무 35패)와는 0.5경기 차, 5위 KIA타이거즈(40승 35패)와는 1경기 차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5강권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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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무패 행진을 펼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과 마무리 김원중. 사진=천정환 기자


하지만 들쭉날쭉한 일정이 관건이다. 특히 최근 길어지고 있는 장마가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로서는 달갑지 않다. 지난 8일 두산과의 경기가 강우콜드 무승부로 끝났고 9일과 10일 잠실 두산전은 우천 취소됐다. 연승을 달리던 기간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허문회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허 감독은 “약 6개월 동안 선수들이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어왔다. 선수들만의 루틴이 있으니 비로 경기가 미뤄져도 큰 영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야구장에 나와서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 지 목표를 잡고 있다. 이런 작업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며 “루틴이 있으면 슬럼프가 오더라도 이를 극복하기까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방향성과 목표가 있으면 경기에서 멘탈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허 감독은 빡빡한 일정에도 선수 보호가 우선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KBO리그는 5월 5일에나 돼서야 뒤늦게 개막했고, 장마가 예년보다 길어지면서 일정이 빡빡해졌다.

특히 이날 롯데는 두산과의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총 11경기가 뒤로 밀렸다. 롯데는 우천 순연된 경기가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일정에 따라 배정된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기가 벅찬 상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실행위원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8월 중 더블헤더 편성 여부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KBO는 애초 7, 8월 혹서기에는 우천 취소 경기가 나오더라도 더블헤더 편성을 안하기로 했다.

허문회 감독은 더블헤더 확대에 대해서는 선수 보호라는 이유를 앞세워 반대의사를 밝혔다. 허 감독은 “이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스케줄을 짰어야 했다. 선수들이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갑자기 더블헤더를 하면 체력 문제가 오고 부상 염려가 높아져 경기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그치고 나면 폭염이 올 것인데 선수 보호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올해로 인해 내년, 후년에도 영향을 받는다면 모두에게 손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블헤더를 확대하지 않아 추운 겨울에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 허 감독은 “그때 날씨를 지금 어떻게 알 수 있느냐”면서 “정해진대로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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