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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D램 기술격차 5년 이상…진입장벽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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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중국 반도체산업 경쟁력' 보고서

낸드는 시장경쟁 심화 전망…팹리스는 中>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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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중국이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이른바 '반도체 굴기(崛起)'를 추진 중인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대표 제품군인 D램 시장에선 한국과 기술 격차가 5년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2개 업체 점유율이 70% 이상인 데다가 미국의 마이크론까지 더해 3사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과점하고 있어서다.

대신 중국은 상대적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한국을 바짝 쫓을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 시장에서 선두인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는 2년 안팎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이 발간한 '중국 반도체산업 현황 및 경쟁력' 보고서에서 한국이 지배적 사업자로 있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한중간 기술 격차는 최소 5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D램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사의 과점 시장으로 한국 기업의 시장점유율 합계가 74%에 육박한다. 또 수십조원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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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2 라인 전경. (삼성전자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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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중국은 2019년에 10나노 1세대 D램을 양산한 반면 한국은 2021년 4세대 D램 양산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은 차세대 D램에 EUV(극자외선) 노광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며 장비의 높은 가격과 제한된 공급능력 등으로 인해 후발주자와 격차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의 D램 업체들은 투자계획은 공격적이지만 투자 지연 사례가 많고 낮은 수율로 고전 중이라고 수출입은행은 분석했다.

올 2분기 CXMT의 생산능력은 웨이퍼 투입 기준 월 3만장으로 한국기업 대비 4% 수준이며 수율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메모리 업체인 YMTC는 2019년 D램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올 연말 팹을 건설하고 2022년부터 양산을 추진 중이다.

수출입은행은 또 다른 메모리 제품인 낸드플래시 시장에선 한중간 기술 격차가 2년 이상인 것으로 봤다. 낸드 시장은 과점 구조가 형성된 D램과 달리 선두인 삼성전자(33.3%)를 비롯해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인텔 등 5~6개 업체가 경쟁 중이다.

한국은 128단 3D 낸드플래시를 2019년에 양산한 가운데 중국은 YMTC를 필두로 올 연말쯤 동일한 제품의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수율이 높지 않아 안정화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수출입은행은 추정했다.

그러면서도 "YMTC의 설비투자는 2020년 39억달러에서 2021년 65억달러로 약 2배 증가할 것"이라며 "수율 안정화에 생산능력 확대 등에 성공한다면 중국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 의미있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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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D램 공정 개발 현황(자료=한국수출입은행)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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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를 제외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선 파운드리(Foundry) 시장을 한국이 선도하는 반면 팹리스(Fabless)는 중국이 앞지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입은행은 "반도체 위탁생산인 파운드리는 한국이 기술투자로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보유한 대만을 추격중"이라며 "중국의 공정기술은 한국 대비 4~6년 뒤처졌으나 내수와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적 파운드리 업체로 세계 5위 점유율 갖춘 SMIC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해 9조원 가량의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SMIC는 올 4분기 7나노 양산 계획을 발표했으나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EUV 노광장비 도입이 어려워 7나노 이하 양산은 난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설비 없이 반도체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시장에선 한국의 경쟁력이 미미한 반면 중국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국가별 팹리스 매출 점유율은 미국이 65%로 압도적인 가운데 대만 17%, 중국 15%, 유럽 2%, 한국 1% 순이다.

중국의 대표적 팹리스 업체는 화웨이의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있다. 하이실리콘은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기린' 시리즈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하이실리콘의 매출액은 26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1분기말 기준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매출 순위에서도 하이실리콘은 사상 최초로 10위로 '톱10'에 랭크됐다.

수출입은행은 반도체 장비 시장에선 한중간 기술격차가 좁혀졌으나 미국의 화웨이 제재 강화 등으로 중국이 반도체 장비의 미국 의존도를 낮춰 기회와 위협이 공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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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시장 국가별 점유율 및 중국 반도체 자급률 추이(자료=한국수출입은행)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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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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