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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콘텐츠·금융 등 新사업분야서 파죽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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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만화 앱 ‘픽코마’ 7월 일본 시장 1위 돌풍… 유료콘텐츠 내년 1조 거래 목표
네이버웹툰 하루거래 20억원 뚫은 지 1년여만에 30억원 돌파… 美 결제자 2배 증가
카카오페이 상반기 거래 29조1000억원… 네이버 대출⋅보험 시장까지 진출 추진

국내 플랫폼 시장의 선두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시장, 금융서비스 확대 등 신규 사업영역을 빠르게 개척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분야의 경우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다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는 모양새다.

10일 카카오재팬은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App Annie)' 조사 결과, 지난달 일본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카카오 만화 앱 '픽코마' 가 비게임 부문 앱 중 통합 매출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2016년 4월 서비스 출시 후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범위를 일본에서 전세계로 확대해도 픽코마가 양 대 앱마켓에서 통합 매출 12위(게임 제외)다.

조선비즈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웹툰인 ‘나혼자만 레벨업’(위), 네이버웹툰의 ‘신의 탑’(아래). /각사 제공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을 맡고 있는 카카오페이지는 국내, 일본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세와 수익성을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매출액은 지난해 약 2571억원, 영업이익은 약 306억원이다. 카카오페이지 거래액은 올 상반기에만 이미 약 5000억원을 달성했다.이달부터 성과형 광고플랫폼 카카오 비즈보드가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에 적용되면 광고 수익도 추가되면서 매출과 수익 모두 고공행진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지의 해외 진출은 내년부터 더 적극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현재 본격적으로 진출한 나라는 일본과 인도네시아"라면서 "내년 초를 목표로 대만과 태국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고, 중국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내년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등 유료 콘텐츠 국내·외 글로벌 거래액 약 1조원 이상을 목표로 내건 상태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지난 2일 기준 하루 거래액이 3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높은 매출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하루 거래액 20억원을 돌파한 이후 1년만에 10억원 이상 늘린 셈이다. 지난달에는 기준 글로벌 월간순이용자(MAU)는 6500만명을 돌파하며 두 달만에 이용자가 100만명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지역 이용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결제지표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네이버의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글로벌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특히 미국의 경우 결제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결제금액은 50% 가까이 증가했다.

네이버는 네이버 시리즈 웹소설의 웹툰화 작업을 통해 글로벌 유통이 가능해지는 구조를 구축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미국을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 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양질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핵심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서도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전자금융법 개정안이 빅테크(대형 ICT기업)에 금융권 빗장을 대거 풀어주면서 금융회사들 사이에서는 ICT기업이 금융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실제 네이버 등은 전자금융법 개정안에 탄력을 받아 금융 서비스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카오의 금융자회사 카카오페이도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약 29조1000억원으로 순항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 증권계좌 이용자수가 약 170만명, 펀드 투자는 지난달 기준 월 300만건 이상 발생하면서 카카오페이의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최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증권 계좌로 전환된 이용자의 예치금 확대, 오픈뱅킹 확대 적용으로 인한 비용 구조 개선과 다양한 비송금 거래액의 성장에 기반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도 올 상반기 네이버페이 거래액이 12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네이버의 금융서비스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조만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SME 대출(가칭)을 출시한다. 네이버는 대출뿐 아니라 보험 시장 진출까지 예고한 상태다. 올해 자동차 보험료를 비교하는 플랫폼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으로 앤에프보험서비스를 신규 설립한 바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금융시장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가 기존 금융사들보다 각종 규제에 자유롭고 소비자들과의 접점, 시장 영향력이 높다는 측면에서 벌써부터 불공정 이슈가 제기되고 있을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평가받고 있다"며 "콘텐츠 분야 역시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상품성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입증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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