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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만 떠난 인사, 노영민과 갈등 김조원에 책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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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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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8.10.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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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혼란’의 책임을 지겠다며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이 일괄 제출한 사표를 받아든 문재인 대통령은 일단 민정수석과 정무수석, 시민사회수석 등 3명을 교체했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의 이번 인사를 두고 김조원 민정수석에 책임을 묻는 성격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10일 신임 정무수석에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정수석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대통령비서실 기후환경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6명 중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3명만 교체되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은 유임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11일자로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야권은 이날 인사가 전형적인 국면전환을 위한 면피용 인사라며, 청와대 수석들의 사의표명이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부동산 대책 등을 직접 챙긴 정책라인을 빨리 교체해야하는데, 이들은 그대로 둔채 인적쇄신 시늉만 했다는 이유에서다.

신임 최재성 정무수석은 시민운동을 한 후 정계에 입문한 4선 중진 정치인 출신이다. 핵심 ‘친문(친 문재인)’ 인사로, 당내 요직을 거쳤다. 야당과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원활히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종호 민정수석은 감사원 요직을 두루 거친 공직자 출신으로, 이번 정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역임했다. 당시 인사검증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제남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시민단체 출신으로, 국회의원(19대)도 했다. 이날까지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으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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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최재성 신임 정무수석을 비롯한 대통령 비서실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8.10.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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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조원 수석의 교체는 어느정도 예견됐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노 실장과 김 수석은 과거 악연이 있었고, 둘 사이에 불협화음도 들렸다. 지난 2015년 말 국회의원이던 노 실장의 시집 강매 의혹이 불거졌을 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당무 감사원장이 김 수석이었다. 노 실장은 김 수석의 징계에 결국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4년후인 지난해 청와대에서 함께 일하게 됐고, 악연 탓인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공교롭게 이번 청와대 참모진들의 다주택 문제 등 부동산 이슈의 중심에 이들이 있었다. 다만 노 실장은 반포 아파트를 매매했지만, 김 수석은 잠실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원 높게 내놓는 등 논란이 일었다.

결국 노 실장과 김 수석 등이 이런 상황을 고려해 동반 사의표명을 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참모진들로부터 촉발된 부동산 이슈 민심 이반 사태를 더이상 두고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어수선한 내부 기강도 다잡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신속한 입장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노 실장은 비서실 수석 전원 사의 표명 형식으로 문 대통령에게 판단을 맡겼고, 결국 노 실장은 유임되고 김 수석 등 일부만 나가는 것으로 정리됐다.

정무수석 교체도 어느정도 예정됐다. 강기정 수석이 내년 재보궐 선거 등에 나갈 의지가 있다는 게 정치권에 알려지면서다. 실제 청와대는 지난달부터 정무수석 등 일부 수석 자리에 대한 인사검증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안팎에선 강 수석 후임으로 최재성 신임 정무수석의 이름이 계속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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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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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등 야권은 이번 인사를 일제히 비판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경제라인의 전면적 쇄신 없는 이번 인사는 국민에겐 아무 쓸모없는 제스처로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대로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정책라인에 대한 책임있는 인사조치를 통해 정책기조 전환의 의지를 보여줬어야 했다"며 ”홍남기 부총리, 김현미 국토부장관, 김상조 정책실장은 모두가 건재한 가운데 심지어는 노영민 비서실장마저 유임되면서 3일전 청와대 참모진의 사의표명은 그저 쇼가 됐다"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핵심 정책라인에 대한 평가가 빠졌다"며 ”한계가 큰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코로나 재정대응, 부동산 폭등 대처, 그린뉴딜 입안 등 중요한 사회경제 정책에서 그동안 정부와 청와대의 대응은 안이하고 미온적이거나 방향을 잘못 설정한 경우도 많았다"며 "주요 정책라인에 대한 과감한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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