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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적자에도 주가 40% 상승…이제야 주목받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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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부진 속에 주가 나홀로 급등…4일 동안 시가총액 5조↑

현대차 배터리 납품 등 성과 가시화…2022년 흑자전환 전망

뉴스1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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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기업 가치도 매일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그동안 후발주자라 덜 주목받았지만 사업이 안착할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코스피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2000원(1.09%) 상승한 1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에는 전날 대비 20.45% 급등하는 등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일부터 이날까지 40.9% 올랐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5조원이 늘어 17조2000억원이 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2조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지만 주가 흐름은 정반대다.

이는 나머지 정유사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에쓰오일의 주가는 SK이노베이션이 40.9% 오른 기간 동안 2.33%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GS칼텍스의 지주사 GS는 0.6% 올랐으며, 현대오일뱅크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0.9%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가 4.7%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유사의 부진 속에 SK이노베이션만 웃은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만 크게 오른 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2019년 117기가와트(GWh)에서 2030년 3147GWh로 26.9배나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SK이노베이션의 관련 실적이 구체화되면서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전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지난해 같은 기간(1.0GWh)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1.7GWh의 배터리를 공급했다. 이는 전세계 시장점유율 3.9%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해 10위에서 6위까지 치고 올랐다. 5년 동안 1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현대·기아차 배터리 납품이 오는 4분기부터 시작되면 배터리 사업의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파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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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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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 배터리 사업은 선두주자인 LG화학·삼성SDI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업의 비중이 커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다. 거기다 공장 건설과 설비 투자 등 초기 비용으로 인해 수 년째 영업적자가 지속된 점도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사업이 안착할 조짐을 보이면서 성과가 점점 가시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분리막 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953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9%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유안타증권은 올해 해당 부문 매출액이 2조3034억원(5.6%), 내년에는 4조6140억원(9.8%)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22년에는 배터리·분리막 사업에서 42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하고, 2030년에는 매출액 18조4000억원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용량은 2025년까지 동종 업계에서 가장 빠른 외형 성장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무게 중심을 점점 배터리로 옮겨가면서 기존의 정유·화학 사업에 이어 또다른 축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9일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연말 기준 20GWh인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3년 71GW, 2025년 100GW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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