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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넘어야 할 3대 악재 #코로나19 #홈구장 #식물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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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이 지난 8일(한국시간) 보스턴과 메이저리그 원정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다. 보스턴(미 메사추세츠주) |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 메이저리그(ML) 아메리칸리그 이적 후 첫 연승에 도전한다. 세 가지 장벽이 가로막고 있어, 위기일수록 강해지는 괴물 본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일전이다.

류현진은 오는 12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 위치한 살렌필드에서 마이애미와 홈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살렌필드는 토론토 산하 트리플A구단의 홈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빅리거들이 미국과 캐나다를 자유롭게 오갈 수 없게 돼 임시로 쓰는 새로운 홈이다. 지난 6일 애틀랜타 원정에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첫 승을 따낸 류현진은 “점차 적응 중으로,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3대 악재를 자신의 힘으로 돌파해야 해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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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채 캐치볼을 하고 있는 류현진. 출처=토론토 구단 SNS 캡처


◇괴물과 맞닥뜨린 도깨비
마이애미전 통산 성적은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39다. 딱히 천적으로 부를 만 한 타자가 없다는 것도 호재다. 피츠버그에서 뛰던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4타수 3안타로 강했던 게 그나마 걸리는 부분이다. 상대성을 고려하면 걱정할 게 없어 보이지만, 팀대 팀으로 바라보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ML 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평가되는 마이애미는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 이후 사실상 1.5군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꼴찌팀이라 올해도 별 기대 안했는데 10일 현재 팀 타율 12위(0.236) 팀 평균자책점 8위(3.53·이상 ML 전체), 동부지구 승률 1위(7할)에 올라 있다. 말그대로 도깨비 팀이 됐다. 상대 타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류현진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상대다. 설상가상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제공받던 전력분석 시스템이 올해부터 바뀌어 시스템 적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록으로 부족한 정보를 뛰어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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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가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할 살렌필드 전경. 버팔로(미 뉴욕주) | AP연합뉴스


◇깨진 루틴, 낯선 홈구장
시즌 초반 고전 이유로 ‘깨진 루틴’을 꼽은 류현진은 보스턴 원정 기간이던 10일 화상인터뷰에서 “적응하는 과정이다. 당장 12일 등판은 모르겠지만 일주일 가량 한 군데서 생활하다 보면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호텔 내에서 사실상 격리된 생활을 해야하고, 그라운드 훈련 등도 제한적으로 해야 하는 등 제약이 따른다. 심지어 살렌필드는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곳이다. 류현진은 “11일이 휴식일이지만 새 홈구장에 나가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운드 위에 섰을 때 시야나, 마운드 경사, 내야 잔디결과 그라운드 상태 등을 세밀하게 점검해야 한다. 살렌필드는 좌우 99m, 중앙 123m 규모로 크다고 보기 어렵다. 수용인원도 2만 1050명이라 ML 경기를 치르기에는 다소 작은 편에 속한다. 맞혀 잡는 유형인 류현진 입장으로서는 낯선 홈구장에 빨리 익숙해지는 것도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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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보 비셋(오른쪽)이 10일(한국시간) 보스턴과 원정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뒤 루이스 리베라 코치와 세리머니를 주고 받고 있다. 보스턴(미 메사추세츠주) | AP연합뉴스


◇식물타선 탓 무실점 필수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5승 8패·10일 현재)로 처져있다. 팀 타선은 타율 20위(0.218)득점 28위(39개)에 머물러 있다. 특히 출루율이 0.277으로 리그 전체에서 29위라 폭발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경기당 평균 3.25점을 얻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류현진에게 필요한 것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아니라 무실점 투구라는 뜻이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개막 3주째에 접어드는데 코로나19로 선수들 모두 호텔에서 막힌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표하고 있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 모두 상황에 맞춰 잘 대처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애틀란타전에서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144㎞까지 끌어 올렸지만, 1마일가량 더 끌어 올려야 한다. 의외의 한 방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상대 선발이 ML 경험이 적은 엘리저 에르난데스(25)라 승전보를 울릴 가능성이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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