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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한당구연맹, 12일부터 ‘2020 KBF 디비전5 리그’ 참가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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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1999-00시즌 프랑스 축구 FA컵에서 인구 7만의 소도시 칼레는 한마디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4부 리그 팀이 1부 리그 팀들을 차례로 꺾는 기적을 연출하며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물론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전 세계 언론은 이를 두고 ‘칼레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런 ‘칼레의 기적’을 국내 당구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축구의 디비전 시스템처럼 당구를 즐기는 사람이면 누구나 본인들의 거주지역에서 팀을 만들고 실력에 맞는 리그를 찾아 참가하는 대회가 시작된다. 팀과 팀원의 실력이 향상될수록 상위 리그로 올라갈 수 있다. 동호인에서 시작한 팀이 최종에는 조재호, 조명우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와도 맞붙을 수 있는 승강제 시스템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지원으로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당구연맹이 주관하는 ‘스포츠클럽 디비전’은 지역 스포츠클럽 리그를 활성화하여 종목 참여 인구 확산 및 경기력이 우수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해 스포츠 선진국 도약을 목표로 진행됐으며, 2020년 신규 공모에서는 당구 종목이 1위로 선정되어 4월에 추가로 선정된 탁구와 야구와 함께 새로이 시작되었다.

‘스포츠클럽 디비전’은 상위 팀은 상부 리그로 승격하고, 하위 팀은 하부 리그로 강등되는 보편적인 리그 운영 방식인 '승강제 운영 방식'으로 2017년 생활축구와 엘리트축구의 연계발전을 위해 축구 종목이 처음으로 선정되어 도입된 바 있으며 축구는 프로 K1 리그에서 기초 지역별 생활축구 리그인 K7 리그까지 총 7개 부로 운영되고 있다.

대한당구연맹에서는 8월9일까지 전국 17개 시도를 돌며 16차례의 2020 KBF 디비전5 리그 설명회를 갖으며, 금번 디비전 사업의 취지와 운영 방법 그리고 향후 계획까지 많은 부분들을 시도와 공유하며 이해도를 높였고, 설명회에 참석한 각 시도연맹 및 관계자들도 디비전 도입 취지에 높게 공감하며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 짧은 시간의 강행군이었지만 유례없는 찾아가는 설명회를 통해 디비전 도입 성공의 기대감을 높였다.

대한당구연맹은 리그 명칭을 ‘2020 KBF 디비전5 리그’로 확정하고 대한당구연맹 공식 어플리케이션인 KBF NOW를 통해 8월12일부터 8월23일까지 약 2주간 참가 팀 모집을 진행한다. 당구동호인이라면 실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가신청이 가능하며, 디비전5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KBF NOW에 동호인 선수 및 동호회 등록을 먼저 완료해야 한다.

대망의 첫 리그는 8월29일과 30일 양일간에 거쳐 전국 17개시도 약 130여개 시군구에서 동시에 시작하며 오는 12월까지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주말에 진행된다.

대한당구연맹 남삼현 회장은 “올해 개최되는 디비전5 리그는 우리 동네 당구 리그를 주창한다.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직장 동료들과 함께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연맹에서 진짜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우울감이 지속되는 요즘 많은 국민들께서 당구 디비전 리그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으며, 디비전5 리그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디비전5 리그는 당초 팀 리그와 개인 리그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2020년은 우선 팀 리그를 시범적으로 정착시키고 개인 리그는 코로나 19 상황을 예의주시하여 상황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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