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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선마저 뚫은 코스피…전문가 "조정 있겠지만 더 간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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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2개월 만에 코스피 2400 넘어…6거래일 '연고점 행진'

"풍부한 유동성·예상 뒤엎는 2분기 실적에 상승 지속…단기 조정 가능성도"

뉴스1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년 2개월만에 장중 2,400선을 돌파했으며 전거래일 대비 32.29포인트(1.35%) 오른 2,418.67을 기록했다. 2020.8.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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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 연속 연고점 행진을 이어가며 2400선마저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실물경제가 크게 악화됐지만 국내 증시는 폭락장 이후 불과 5개월만에 V자 급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1400대에서 2400대로 1000포인트(64%)나 수직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버블'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증권가는 예상보다 좋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과 최근의 달러 약세 흐름, 풍부한 유동성, 거침없는 동학개미에 힘입어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2.29p(1.35%) 오른 2418.67로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상승이자 6거래일 연속 연고점 경신이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4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8년 6월15일 2404.04 이후 2년2개월만의 일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58억원, 42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76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5.29%), LG화학(5.28%), 삼성바이오로직스(4.28%), 삼성전자(0.69%)는 올랐고 카카오(-0.98%), 네이버(-0.64%), 셀트리온(-0.32%)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53p(0.29%) 내린 860.23로 마감했다. 12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이다.

개인이 2095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6억원, 156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 케이엠더블유(3.80%), CJENM(1.69%), 셀트리온헬스케어(0.84%) 등은 오른 반면 씨젠(-3.44%), 알테오젠(-3.28%), SK머티리얼즈(-2.46%), 셀트리온제약(-1.16%)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유틸리티(7.47%), 가정용기기와용품(7.30%), 손해보험(5.45%), 화장품(5.37%), 철강(4.33%)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간밤 뉴욕 증시는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59.40포인트(1.31%) 오른 2만7792.8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9.19포인트(0.27%) 상승해 3360.47을 기록했다. S&P지수는 7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사상 최고까지 1% 남았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63포인트(0.39%) 내려 1만968.36으로 마쳤다.

국내 증시의 가파른 상승에 대해 일각에서는 주식시장과 실물경제 사이의 괴리가 너무 커졌고 주가 밸류에이션도 부담되는 수준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에 근접해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상 PER이 11배를 넘어서면 고평가 구간으로 본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대체로 2500선 근처까지는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로 2480을 제시하며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왔고 코로나19의 여전한 확산에 따라 정부의 부양책과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시장의 일드캡(채권과 주식의 기대 수익률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이 과거 평균을 하회하기 시작했고 국내 예탁금도 지난해 말 25조원 수준에서 최근 50조원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위험선호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내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상장 대기중이라는 점에서 유동성 효과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높은 주가 변동성과 우려에 비해 양호한 기업 실적, 2차전지·자동차 등 산업들의 향후 성장 기대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가 터무니 없는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물론 일부 고평가된 측면도 있지만 과거 코스피 영업이익과 주가 수준을 봤을 때 코스피 2400~2450까지는 펀더멘털(기초여건)과의 괴리가 심하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로 2480을 제시하며 Δ경제활동 재개와 함께 기초여건 개선·서프라이즈 모멘텀(전환국면) 유입 Δ경제·이익 전망 안정권 진입 가시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2021년 중 역사적 고점을 넘어서는 상승추세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적 방향성은 '상승'에 있지만 단기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소연 연구원은 "실질적인 EPS(주당순이익) 상향 없이 위험선호도 상승으로 주가가 오르면 금리 변동에 매우 예민해져 과열에 따른 급등락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하반기 들어서도 IT하드웨어, 2차 전지, 자동차, 건강관리, 증권, 소프트웨어 등의 추정치 상향만 여전하고 여타 업종 확산 분위기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한 비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으나 당분간 인플레이션 우려와 통화정책, 금리 변동성 확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경민 연구원 역시 "경기회복 속도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하반기 기초여건에 대한 불안 심리도 여전한 상황으로 최근 가파른 약세흐름을 보였던 달러도 단기 지지권에 진입함에 따라 기술적 반등시도가 예상된다"며 " 중장기 추세는 견고해지겠지만 8월은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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