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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섬진강 댐 붕괴는 방류 때문”…최영일 전북도의원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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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댐 관리단 안이한 행정이 순창 초토화
수자원공사 물욕심이 부른 참사
기상 예측이 가능해 선제적 방류


파이낸셜뉴스

최영일 전북도의원(순창)은 섬진강댐 관리단의 홍수조절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1인 시위를 전개했다. 사진=전북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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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최영일 전북도의원(순창)이 섬진강댐에서 한꺼번에 많은 물을 방류해 피해가 커졌다며 섬진강 댐 관리단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최 의원은 11일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관리단 앞에서 "최근 집중호우 기간에 섬진강댐 저수율과 방류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댐관리단이 이례적인 양의 물을 방류했다"며 "기관 이기주의 때문에 인근 지역의 피해가 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에 워낙 많은 비가 쏟아지긴 했지만 섬진강 유역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와 관련해 물 관리 당국이 홍수조절에 실패한 책임을 묻는다”며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섬진강댐관리단이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방류했기 때문으로, 홍수 예방보다 물이용에 초점을 맞춘 댐 관리가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 최의원 설명이다.

지난 8월 8일 섬진강댐은 오전 8시부터 무려 초당 1,800톤의 물을 방류했는데, 이는 수자원공사가 물관리위원회에 보고한 최대 방류량인 초당 600톤의 3배가 넘는 엄청난 양으로, 유례없는 양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허술한 댐관리단의 방류조절 실패로 댐 하류 지역이 초토화된 바 있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안일한 관리와 변명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이 울분을 토해냈다.

최 의원은 “집중호우로 댐 수위가 계획 홍수위를 넘어서자 댐관리단은 19개 수문을 모두 열어 초당 1,860톤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냈다”며 “댐관리단은 침수 피해의 원인을 폭우로 돌려 분통을 터트리게 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수자원공사는 섬진강댐 불시 방류로 피해를 본 순창지역뿐만 아니라, 댐 하류에 거주하고 있던 지역민들의 피해를 빠르고, 꼼꼼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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