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이재성, "은퇴는 전북에서...경기마다 유니폼 100벌씩 증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이재성(28, 홀슈타인 킬)이 친정팀 전북현대로 복귀할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렸다.

2014년 전북에 신인으로 입단한 이재성은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당시 최강희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신인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스타군단 전북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그해 이재성은 리그 26경기 출전 4골 3도움으로 전북의 세 번째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듬해에는 국가대표에도 발탁됐다. A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 데뷔골까지 신고한 그는 단숨에 전국구 스타로 도약했다. K리그에서는 34경기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까지 차지했다. 전북에서 4년 반 동안 K리그 우승 3회, ACL 우승 1회를 경험한 그는 2018년 여름 독일 홀슈타인 킬로 이적했다.

2019-20시즌을 마친 이재성이 휴식기를 맞아 옛 홈구장 전주성을 찾았다. 그는 10일 공개된 전북의 '축구톡톡' 콘텐츠에 출연해 이정표 장내 아나운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재성은 최근 불거진 빅리그 이적설을 두고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저도 더 큰 꿈을 향해 (유럽으로) 갔다. 더 큰 무대로 가는 게 전북 구단과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새 팀을) 알아보고 있다"고 답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최종적인 목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다. 그곳에서 큰 꿈을 펼치고 (전북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 제가 바라는 건 (팬들이) 제 유니폼을 다 입고 있고, 이곳(전주성)에서 은퇴하는 거다. 만약 제가 돌아오면 경기 뛸 때마다 제 유니폼 100벌씩 팬들에게 주겠다. 그러면 경기장이 제 유니폼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자 이정표 아나운서가 "잘 생각해야 한다"면서 예상보다 큰 금액이 필요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재성은 "구단에서 조금 도와주시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이재성은 "제 연봉을 낮춰서라도 팬들에게 유니폼을 증정할 의향이 있다. 다른 부분에는 야심이 있지만 돈에는 (야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재성의 전북 복귀 의사는 확고했다. 그는 "전북에서 은퇴하겠다는 마음은 제 축구인생이 끝나는 날까지 변함이 없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제가 전북을 만나서 꿈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팬들의 기대만큼 열심히 하고 돌아오겠다"고 미래를 기약했다.

이재성은 전북에서 함께 뛰었던 베스트 라인업도 꾸렸다. 그는 "4-1-4-1 포메이션으로 가겠다"면서 자신을 포함한 선발 11명을 화이트보드에 적었다. 골키퍼에는 권순태를 배치했고, 포백 라인에 이주용, 조성환, 김형일, 최철순을 세웠다. 그러면서 "상대 공격수들이 함부로 덤빌 수 없는 수비수들"이라고 평가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이호에게 맡겼고, 2선에 레오나르도, 김보경, 이재성, 로페즈를 나열했다. 이재성은 "제가 전북에 있으면서 가장 좋아했던 라인업"이라고 부연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이동국을 넣었다. 옆에는 괄호를 치고 '에두, 김신욱'을 적었다. "스타일이 서로 달라서 우승에 꼭 필요하다"는 게 이재성의 설명이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인터풋볼, 축구톡톡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