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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미스터트롯’ 공연 티켓 사기 피해 속출… 확인된 피해자만 160여명 “법적 대응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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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이하 ‘미스터트롯’ 콘서트) 티켓을 구하려다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피해자들은 서로 연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11일 스포티비뉴스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160여명이 ‘미스터트롯’ 콘서트 티켓을 양도 받으려다가 사기 피해를 당했다. 이들은 모두 동일 인물인 A씨에게 사기를 당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미스터트롯’ 콘서트 티켓의 배송지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티켓을 양도하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그러나 A씨는 티켓 양도금을 받은 뒤 연락을 끊었고, 티켓 배송이나 환불도 하지 않았다. 피해자는 11일 오후 기준 166명이며, 이들의 피해 합산 금액은 6497만 8000원에 달한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피해자들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개설, 피해 사실을 공유하고 있으며, A씨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자 경찰서에 진정서와 증거물을 개별적으로 제출했으며, 향후 A씨 신상 정보를 확보해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소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부산 북부경찰서는 해당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A씨에게 현재 출석요구서를 발송한 상태이며,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는 “A씨가 13만원가량의 R석을 15만원 정도에 판매했다”며 “대부분 부모님 효도선물을 위해 티켓을 어렵게 구매한 사람들이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한 피해자의 말을 전했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당초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계속 지연되다가 이달부터 서울에서 재개됐다. 콘서트가 연기돼 티켓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던 피해자들은 콘서트가 재개되자 뒤늦게 피해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주)쇼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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