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노영민, 13평대 반포아파트 팔아 8억 차익… 靑 “노, 거취 말 못해”(종합)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치권선 당분간 유임 전망
서울신문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초대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8.7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주택자인 청와대 참모들에게 ‘1주택만 남기고 팔아라’했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번복’ 논란 끝에 팔기로 약속했던 서울 서초구 13평짜리(전용면적 45.72㎡) 반포동 아파트를 지난달 11억 3000만원에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노 실장은 8억 5000만원의 차익을 남기게 됐다. 청와대는 최근 사표를 제출한 노 실장의 거취에 대해 “인사권자(대통령)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유임 우세 속 양정철 등 후임 거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1일 기자들을 만나 노 실장의 교체 여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공식적인 발표 외에는 섣불리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표가 반려된 것은 아니지 않나’, ‘대통령의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인가’ 등의 질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답변은 다 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앞서 노 실장 및 비서실 소속 수석 5명은 지난 7일 동시에 사의를 밝혔고,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 가운데 정무·민정·시민사회 수석 세 자리를 교체했다.

이 교체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노 실장에 대해서는 당분간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가 ‘노 실장의 사표가 반려됐다’고 밝히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노 실장이 당분간 유임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후임으로 양정철 전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비롯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노영민 아파트, 동일 면적 최고 금액 매각
靑 “15년 정도된 아파트임 감안해달라”


노 실장의 반포 아파트는 논란 속에 최근 처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노 실장이 갖고 있던 한신서래 아파트는 지난달 24일 11억 3000만원에 거래가 된 것으로 올라와 있다.

해당 매매가는 같은 달 6일에 동일 면적 거래 당시 기록했던 최고 매매가격과 같은 금액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에서 “노 실장은 7월 24일 반포아파트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잔금 지급만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2006년 노 실장이 부인과 공동명의로 2억 8000만원에 매입했으며, 현재는 아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은 14년 만에 이 아파트를 팔아 8억 5000만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5년 정도 보유한 주택임을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지난달 다주택 참모들을 향해 1주택만 남기고 모두 팔라고 한 뒤 자신도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먼저 팔았다.

그러나 청와대가 당초 반포 아파트를 팔겠다고 발표했다가 고향이자 자신의 지역구였던 청주 아파트를 파는 것이라고 정정하면서 강남의 ‘똘똘한 한 채’를 지켰다는 비난 여론이 폭주했다.

지난달 8일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못 미쳐 송구스럽다”며 반포 아파트까지 처분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신문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서울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靑대변인 “노, 반포 아닌 청주아파트 매각”
45분 만에 정정 소동에 사표 냈다 반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노 실장의 부동산 처분과 관련한 브리핑 실수에 책임을 지고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다가 반려됐다.

강 대변인은 지난달 2일 브리핑에서 당초 서울 서초구 반포와 충북 청주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한 노 실장과 관련해 “반포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가 45분 만에 “반포 아파트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팔기로 한 것”이라고 브리핑 내용을 정정했다.
서울신문

文 ‘힘내라 대한민국’ 마스크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하고자 회의실로 입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착용한 마스크에 ‘힘내라 대한민국’이란 문구가 적혀 있다. 앞에서부터 문 대통령,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

노영민 13평 반포아파트 11억 3000만원 매각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7월 안에 집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재차 권고했는데, 본인은 정작 서울 강남의 반포 아파트는 놔두고 청주 아파트만 매물로 내놔 뒷말을 낳았다. ‘똑똑한 한채’ 논란에 노 실장은 반포 아파트 매각 결정 발표를 했고 8억 5000만원의 차익을 남기며 최근 매각을 완료했다. 사진은 노 실장이 매각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아파트. 2020.7.5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