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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러시아, 세계 첫 코로나 백신 승인…푸틴 "딸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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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 정부 관료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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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자국에서 개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정부 관리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러시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백신은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가 백신을 개발했지만, 인체를 대상으로 한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한 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안전성을 고려하기보다는 전 세계적인 백신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내보이기 위해 백신을 승인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자신의 두 딸들 중 한 명도 백신을 맞았다면서 "꽤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강한 면역력을 형성하며 필요한 모든 검증절차를 통과했다. 곧 이 백신이 대량생산에 들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통상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은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 전에 이뤄지지만, 러시아는 조기 접종을 우선시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의 부작용을 폭넓게 연구하지 않을 경우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테스트 전인데도 백신을 배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러시아산 백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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