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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스피 파죽지세… 2400선도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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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2개월 만에… 6일째 연고점

“추가상승부담” “더 갈것” 엇갈려

세계일보

코스피가 2년2개월 만에 2400선을 돌파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제원 기자


코스피가 2년2개월 만에 2400선을 돌파했다. 6일 연속 연고점 행진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29포인트(1.35%) 오른 2418.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400선을 넘은 것은 2018년 6월15일(2404.04)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57포인트 오른 2398.95에 거래를 시작해 이내 2400선을 돌파하고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피의 2400선 회복 배경으로는 개인 투자자의 꾸준한 매수세를 꼽을 수 있다. 지난달 개인 투자자는 2조23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여 코로나19 여파 직후보다 다소 누그러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3일 기준 50조3546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예탁금은 지난 6월26일 50조509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금융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신한지주가 6.48% 상승했고, KB금융(4.44%), 하나금융지주(3.31%), 우리금융지주(1.80%) 모두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삼성전자(0.69%), 현대차(5.29%), 기아차(1.83%) 등은 상승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증시와 실물 경제 간 차이가 급격하게 벌어지는 등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반면에 당분간 코스피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로 대거 유입되면서 증권사들의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은 코스피 밴드 상단을 기존보다 높은 2500까지 전망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양호한 상반기 기업 실적과 내년 이익 회복 기대감 등이 맞물린 결과”라며 “국내 증시의 12개월 예상 PER는 13배로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으며 코로나19에 빠른 회복을 보여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53포인트(0.29%) 내린 860.23에 장을 마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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