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를 새로 뽑은지 2주 만에 엔진오일 절반이 없어졌다면, 차주 입장에선 '이러다 혹시, 달리던 중 사고가 나는 건 아닌지, 결함은 아닌지', 우려가 될 수 밖에 없겠죠. 이런 일이 현대자동차 신형 모델 차량 일부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조사 측은 차량 결함은 아니라는 입장인데, 계속 달려도 괜찮은 걸까요.
소비자탐사대 황민지 기자가 전문가 진단을 받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동안 1만4300대 이상 판매돼 3분에 한 대 꼴로 팔릴만큼 인기입니다.
그런데 이 차량 일부에서 엔진오일이 급감하는 증상이 발생해 차주들이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두 달 전 신차를 받은 안 모 씨는 20일 동안 900km 정도 탔는데 엔진오일이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안모씨 / 현대차 차주
"신차임에도 엔진오일이 계속 감소되니까..."
인터넷 등에도 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지는데....
송 모 씨 / 현대차 차주
"여태까지 탔던 차들이 이렇게 오일이 준 적이 없었어요."
엔진오일이 급감한다는 또다른 차주의 협조를 받아 얼마나 빨리 없어지는지 지켜봤습니다.
엔진오일이 절반가량 남은 문제 차량. 2주 동안 약 800km 운행한 뒤 다시 게이지를 확인했더니... 바닥입니다.
박 모 씨 / 현대차 차주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는..."
현대차 공식정비소에 차를 가져가도 엔진오일만 보충해 주고 2000km를 더 탄 뒤 다시 확인하자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엔진오일) 보충은 해드릴 거예요. 서브엔진(부품)을 갈아야 할지는 본사 지침이 내려와야 하니까."
전문가들은 5~6ℓ에 달하는 엔진오일이 이렇게 빨리 없어지는 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보통 1만km 정도 되면 엔진오일을 교체하거든요. 1~2개월 끌었는데 엔진오일이 확 줄어드는 건 분명히 자동차 결함일 수 있습니다."
엔진오일이 급격히 줄면 시동이 꺼지거나 엔진에 불이 나는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엔진오일은 쿨링(냉각) 효과와 마찰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경고등이 뜨지 않는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접수된 해당 차량 엔진오일 불만 신고는 234건으로 하루에 두 건 이상입니다.
현대자동차 측은 게이지 등 일부 부품 때문 일어난 일이라면서 차량 결함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
"고객분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8월 중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차주들은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불안한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아야 합니다.
안 모 씨 / 현대차 차주
“혹시나 화재라도 일어날까, 그런 걱정이 앞서는 거죠.”
소비자탐사대 황민지입니다.
황민지 기자(sm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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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새로 뽑은지 2주 만에 엔진오일 절반이 없어졌다면, 차주 입장에선 '이러다 혹시, 달리던 중 사고가 나는 건 아닌지, 결함은 아닌지', 우려가 될 수 밖에 없겠죠. 이런 일이 현대자동차 신형 모델 차량 일부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조사 측은 차량 결함은 아니라는 입장인데, 계속 달려도 괜찮은 걸까요.
소비자탐사대 황민지 기자가 전문가 진단을 받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동안 1만4300대 이상 판매돼 3분에 한 대 꼴로 팔릴만큼 인기입니다.
그런데 이 차량 일부에서 엔진오일이 급감하는 증상이 발생해 차주들이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두 달 전 신차를 받은 안 모 씨는 20일 동안 900km 정도 탔는데 엔진오일이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안모씨 / 현대차 차주
"신차임에도 엔진오일이 계속 감소되니까..."
인터넷 등에도 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지는데....
송 모 씨 / 현대차 차주
"여태까지 탔던 차들이 이렇게 오일이 준 적이 없었어요."
엔진오일이 급감한다는 또다른 차주의 협조를 받아 얼마나 빨리 없어지는지 지켜봤습니다.
엔진오일이 절반가량 남은 문제 차량. 2주 동안 약 800km 운행한 뒤 다시 게이지를 확인했더니... 바닥입니다.
박 모 씨 / 현대차 차주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는..."
현대차 공식정비소에 차를 가져가도 엔진오일만 보충해 주고 2000km를 더 탄 뒤 다시 확인하자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엔진오일) 보충은 해드릴 거예요. 서브엔진(부품)을 갈아야 할지는 본사 지침이 내려와야 하니까."
전문가들은 5~6ℓ에 달하는 엔진오일이 이렇게 빨리 없어지는 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보통 1만km 정도 되면 엔진오일을 교체하거든요. 1~2개월 끌었는데 엔진오일이 확 줄어드는 건 분명히 자동차 결함일 수 있습니다."
엔진오일이 급격히 줄면 시동이 꺼지거나 엔진에 불이 나는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엔진오일은 쿨링(냉각) 효과와 마찰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경고등이 뜨지 않는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접수된 해당 차량 엔진오일 불만 신고는 234건으로 하루에 두 건 이상입니다.
현대자동차 측은 게이지 등 일부 부품 때문 일어난 일이라면서 차량 결함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
"고객분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8월 중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차주들은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불안한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아야 합니다.
안 모 씨 / 현대차 차주
“혹시나 화재라도 일어날까, 그런 걱정이 앞서는 거죠.”
소비자탐사대 황민지입니다.
황민지 기자(sm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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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를 새로 뽑은지 2주 만에 엔진오일 절반이 없어졌다면, 차주 입장에선 '이러다 혹시, 달리던 중 사고가 나는 건 아닌지, 결함은 아닌지', 우려가 될 수 밖에 없겠죠. 이런 일이 현대자동차 신형 모델 차량 일부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조사 측은 차량 결함은 아니라는 입장인데, 계속 달려도 괜찮은 걸까요.
소비자탐사대 황민지 기자가 전문가 진단을 받아봤습니다.
차를 새로 뽑은지 2주 만에 엔진오일 절반이 없어졌다면, 차주 입장에선 '이러다 혹시, 달리던 중 사고가 나는 건 아닌지, 결함은 아닌지', 우려가 될 수 밖에 없겠죠. 이런 일이 현대자동차 신형 모델 차량 일부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조사 측은 차량 결함은 아니라는 입장인데, 계속 달려도 괜찮은 걸까요.
소비자탐사대 황민지 기자가 전문가 진단을 받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