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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150km' 양현종 "내가 느끼기에도 직구에 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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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양현종 / 사진=이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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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모처럼 만에 호투로 팀의 승리를 견인한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이날 투구 소감을 밝혔다.

양현종은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7승을 챙겼다.

양현종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92에서 5.62로 내려갔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인 양현종은 올 시즌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떨어진 패스트볼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며 아쉬운 모습을 나타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5일 LG전에서도 5.2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양현종은 이날 180도 달라졌다. 정교한 제구력은 물론, 최고구속 150km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LG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8개의 탈삼진을 뺏으며 KBO리그 통산 5번째 1600탈삼진의 대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경기 후 "오늘은 아무래도 직구가 좋았던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도 직구에 힘이 있었고 차고 들어가는 느낌이 있었다. 내가 납득할만한 직구를 던질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며 최고구속 150km에 달했던 직구 구위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LG)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에는 초반보다 맞아나가는 타구들이 있다보니 패턴에 변화를 줬다"며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었기 때문에 상대 타자들이 한 구종만 노리고 들어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지난달 22일 한화 이글스전에 호투한 뒤 다시 무너졌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날은 기본에 충실했음을 밝혔다.

양현종은 "한화전 좋은 투구를 펼치고 내 공을 한 두 개 찾았다고 했는데, 그 다음에 완벽하게 던지려고 하다보니 밸런스가 무너졌다"며 "오늘은 신인 때처럼 포수 사인대로 던진 것이 내 공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개인통산 1600탈삼진 기록에 대해서는 "경기 끝나고 알았는데 영광스러운 숫자인 것 같다"며 "이런 기록이 나올때마다 부모님과 가족에게 고맙다는 말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마지막으로 "우리팀 중간 계투들과 타자들은 모두 너무 잘하고 있다"며 "이제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오늘처럼 힘 있는 직구를 많이 투구하는 것이 남은 경기에서의 과제"라고 잔여 시즌의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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