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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야구 몰라요"…꼴찌 한화도 2위 키움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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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5' 역전승, 키움전 6연패 사슬 끊어

서건창 실책 빌미로 5-5 동점, 연장 12회 결승점

뉴스1

한화 이글스 승리.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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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1) 정명의 기자 = "야구 몰라요."

고 하일성 해설위원이 남긴 명언이다. 야구의 의외성을 설명할 때 사용된다.

이 말이 딱 들어맞는 경기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7차전.

키움의 승리를 예상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기본적으로 순위에서 차이가 컸다. 2연승 중이던 키움은 2위에 올라 선두 NC 다이노스를 맹추격 중이었고, 최하위 한화는 2연패에 빠져 의욕을 잃은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선발투수 싸움에서도 키움이 앞섰다. 한화전 4연승 중이던 키움 최원태는 직전 등판이던 지난 5일 KT 위즈전에서도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를 챙겼다. 반면 한화 워윅 서폴드는 최근 6경기에서 5패만을 쌓은 내리막이었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키움의 승리를 예상한 쪽에 확신을 안겼다. 올 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 승자는 모두 키움이었다. 키움의 한화전 7연승이 유력해 보였다.

경기 중반까지는 예상대로 흘렀다. 1회말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키움은 2회초 브랜든 반즈의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3회말 박병호의 투런포, 4회말 주효상과 김하성의 적시타로 5-1 리드를 잡았다.

불펜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있는 키움의 뒷문을 생각하면 경기 결과는 더욱 뻔했다. 그러나 실책이 모든 것을 바꿔놨다. 6회초 무사 1,2루에서 서건창이 이용규의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무사 만루가 됐고 한화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5-5 동점이 됐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키움이 11회말 1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한화가 12회초 균형을 깼다. 고졸 신인 임종찬이 1사 2루 찬스에서 우전 적시타를 쳤다. 6-5 한화의 리드. 최재훈의 적시타 이어지며 7-5로 달아난 한화는 그대로 2점 차 승리를 낚았다.

데뷔 첫 타점을 결승타로 장식 임종찬, 2이닝 무실점으로 데뷔승을 따낸 윤대경의 기록도 한화의 극적인 역전승에 멋진 양념이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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