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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계약→체인지업 시작 이유 고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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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코리안 몬스터' 캡처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류현진이 FA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1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코리안 몬스터'에서는 류현진이 아시아인 최초로 사이 영상 1위를 한 후 아내 배지현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 모습이 그려졌다.

한국에 도착한 류현진은 그의 아내 배지현과 함께 차로 이동 중 장모님과의 통화해서 애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이 매 시즌 끝나고 한국에서 먹는 고정 음식은 장어와 된장찌개라고. 이날 역시 류현진과 가족들은 장어와 된장찌개를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사이영상은 한국에 내리자마자 확인했냐는 엄마의 물음에 류현진은 "기내에서 살짝 와이파이가 터질 때 인터넷 연결되자마자 검색해봤다"고 했다. 배지현은 "제 휴대폰을 안 터져서 같이 보려고 했는데 혼자 보더라"고 털어놨다.

류현진 엄마는 사이영상 1표로 1위를 한 결과를 보고난 후 "아빠는 박수 치고 엄마는 (2표를 더 받지 못해) 아쉬웠다"고 이야기했고 류현진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다음 날 류현진은 아침부터 "자기야 운동 갔다올게"라며 배지현에게 꿀 떨어지는 모닝 인사를 한 후 2008년 대표님 선수와 코치로 인연을 맺은 김용일 코치와 만남을 가졌다.

내전근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류현진. 반복되는 부상을 막기 위해 내전근 강화를 위한 집중 훈련을 시작하며 첫 날부터 높은 강도로 훈련을 했다.

김용일 코치는 "첫 날인데도 몸을 잘 만들어왔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그 전에 해놓은 훈련이 있으니까 (이번 훈련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훈련 후 마사지 체험장을 방문한 류현진. "경기 후 집에 와서 누워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때 당시 FA 시장에 나와있던 류현진에게 FA는 어떤 의미냐고 물었다. 그는 "선수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는 시간"이라며 "6~7년정도 한 팀에서 활동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팀에서 노력했던 걸 인정받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수트를 입고 화장을 한 류현진은 프로야구 시상식 현장을 찾았다. 허구연 해설위원, KBO 정운찬 총재 등과 인사를 나눈 후 FA 진행 상황에 대해 "에이전트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다 잘해주는 데(에 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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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캡처



류현진의 FA를 담당하는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윈터 미팅에 참석했다. 여기서 단장, 구단장, 에이전트 등이 모여 내년 시즌을 두고 서로 얘기를 나누고 계약한다.

그러는 동안 크리스마스 직전인 지난해 12월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할 거냐는 전화를 받았다고. 류현진과 배지현은 "자고 있었는데 어떻게 할 거냐고 하더라.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해서 잠이 안 오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947억 원)을 계약한 류현진. 계약과 관련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이 계약기간이라는 류현진은 "계약기간을 4년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토론토에서도 흔쾌히 해줬던 것 같고 외적인 것도 괜찮았다"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확정지은 이유를 밝혔다.

확정한 후 역시 류현진은 "걱정이 많았다. 새로운 도시에 적응해야하고, 그 팀에 대한 적응도 해야하니까"라며 "모든 게 다 새로워지니까 그런 걱정을 했다"고 답했다.

이후 류현진과 배지현은 캐나다 토론토로 떠나 집을 알아봤다.

원하는 집의 조건을 묻자 "안전하면서 주변 환경도 신경써야하고 야구장 거리도 가까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전을 1순위로 생각한다는 류현진은 "(배지현이) 무서움을 많이 탄다"고 하자 배지현은 "자기만큼은 아닐걸?"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숲속의 집과 도심 속 야구장과 가까운 집을 둘러봤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과 가까운 집을 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식을 끝낸 후 LA를 찾아 7년의 생활을 정리하면서 배지현은 류현진의 모든 원정을 따라갔다며 여태껏 모아둔 티켓을 보여줬다.

그가 모든 원정을 따라간 이유로 "여기서는 당연한 거다. 원정이어도 집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대단한 걸 해주지는 않았다"면서 "홈에 있을 때는 감자탕을 해주고 원정이 있을 때는 한식을 해줬다. 특별한 걸 먹는다기 보다 일반적인 걸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2017-2018년 내셔널리그 챔피언 반지 두 개와 메이저리그 5월의 이달의 투수상을 보여주며 뿌듯해하기도.

지금의 류현진을 있게했다고 말할 수 있는 체인지업. 류현진 역시 체인지업은 어떤 의미냐고 묻자 "여태까지 야구를 할 수 있게 해준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패스트볼 동작과 체인지업 동작이 똑같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언제 처음 체인지업을 시도했냐는 물음에 "데뷔 후 6번째 경기에서 큰 실점을 한 적이 있었다. 이후 한화 이글스의 구대영 선배와 캐치볼을 하다가 체인지업을 알려달라고 했었다. 그때 선배님도 바로 알려주셔서 다음 경기부터 던진 것 같다. 근데 잘 됐다"고 말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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