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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국선 참치캔, 베트남선 쌀과자…K-푸드 해외서도 먹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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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코로나에도 실적 호조

코스피 업종 지수 올해 27% 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식품업계가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 식품인 ‘K푸드’가 인기를 끈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CJ제일제당은 11일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어난 5조9209억원, 영업이익은 119.5% 증가한 384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26% 성장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국내에선 외식 부문의 매출이 줄었지만 가정간편식(HMR) 판매는 늘었다.

CJ제일제당은 냉동 만두 ‘비비고’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에는 미국 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 가공식품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번 기회에 비비고를 먹어본 해외 소비자가 같은 제품을 다시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2분기 실적은 창사 이후 최대였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한 5151억원,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862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에선 지난해 출시한 쌀과자의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러시아에선 초코파이와 비스킷 제품의 호조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105.4% 늘었다.

동원산업의 2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한 72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5.4% 늘어난 898억원을 냈다. 동원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를 30%가량 웃돌았다. 자회사인 미국 참치캔 1위 업체 스타키스트의 2분기 매출은 58% 증가했다. 동원F&B의 일반식품 부문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8% 증가한 109억원이었다.

농심은 오는 1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 효과와 가수 비의 ‘깡’ 열풍이 관련 제품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농심의 2분기 영업이익은 378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1% 늘어난 금액이다. 풀무원·삼양식품·대상·오뚜기의 2분기 영업이익도 11~3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음식료품 지수는 11일 4433.56으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27% 올랐다.

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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