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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러시아 백신, 나라면 안맞는다"...美전문가들, 안전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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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승인

뉴시스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월 9일(현지시간) 화상 회의에 참석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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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나라면 맞지 않겠다"는 부정적 입장을 쏟아냈다.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1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라면 맞지 않겠다"며 "그들은 완전히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그렇지가 않다"고 말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현재로선 러시아가 승인한 백신의 안전성, 효능, 장기적 부작용에 관한 정보를 포함해 임상 실험 정보가 공개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초기 임상 실험에 해당하는 단계만 거치고 백신을 승인했다며, 미국의 경우 FDA 승인을 받기 전에 수천 수만 명에 대한 임상 실험을 한다고 강조했다.

CNN 의학 전문 기자 산제이 굽타 역시 "당연히 나는 안 맞겠다. 이 백신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안전과 효능에 관한 자료가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에볼라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을 때도 최종 단계인 3상 임상 실험에 관한 자료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이전에 러시아가 벌인 백신 캠페인과 매우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스푸트니크 V'로 명명된 이 백신은 러시아의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최종적인 3상 임상 실험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백신의 안전성 우려가 일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백신이 안전하며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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