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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지율 2배 올랐다…섬진강 찍고 광주가는 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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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호남서 통합당 지지율 2배↑…김종인의 이유 있는 西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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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경남 하동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수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제공)2020.8.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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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실 통합당이 지나칠 정도로 호남지역에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다"

김종인 미래통합당이 호남 껴안기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섬진강 범람으로 물난리가 나자 곧바로 지도부를 이끌고 전남으로 달려간데 이어 이번에는 '5.18 민주화운동'이 새겨진 새로운 당의 정강·정책을 들고 광주로 간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호남과 중도층으로 상징되는 지역과 정서의 '외연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영남과 보수에 갇혀서는 2022년 대선에서 정권을 결코 되찾아오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달라지려는 통합당에 민심도 호응하는 추세다. 총선 직후와 비교해 호남에서 통합당 지지율은 2배로 뛰었다. 호남의 통합당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 크게 못 미쳤지만 이제는 이를 뒤집고 있다.


호남으로, 호남으로…통합당의 서진(西進)

김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융합인재 육성 정책 토론회'(박성중 의원 주최)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19일 광주를 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해 새로 만들고 있는 정강·정책을 이날 보고받는데 여기에는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이 포함된다. 당의 새 노선과 방향을 들고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변화를 다짐하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광주 방문 취지에 대해 "그동안 사실 통합당이 지나칠 정도로 호남지역에 별로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이 새로 이렇게 운영하는 과정에서 호남 민심을 파악하려는 것"이라며 "그래야 앞으로 호남에 대한 통합당의 여러 대책을 수립할 수 있고 그런 것을 알아보기 위해 간다"고 설명했다.

이미 통합당은 김 위원장이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지휘봉을 잡은 총선 직전부터 호남에 적극적 구애를 시작했다. 비례대표용 '형제정당'이었던 미래한국당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광주 5.18 묘역을 참배했다.

통합당 지도부는 지난 5.18 기념식 때도 광주를 찾아 당내 인사들의 그동안 망언에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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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성동훈 기자 =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접견실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18단체 대표자와 면담하고 있다. 2020.5.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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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껴안을 체질 개선에 사활…2022년 대선에 집중



김 위원장은 당의 고강도 체질 개선을 주문해왔다. 지역 확장과 함께 중도층을 붙잡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게 통합당의 절실한 당면과제다.

취임 직후부터 '기본소득 검토' 화두를 꺼내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나는 사실 보수라는 말을 싫어한다"고도 했다. '여의도 차르'라는 별명답게 특유의 리더십으로 당내 반발과 잡음도 최소화했다.

그러면서 '약자와 동행'을 거듭 강조한다. 가진 자의 편에 서는 정당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다.

대여투쟁 방향에서도 '강성 투쟁' 이미지를 탈피하려 노력했다. 7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민주당 의원총회처럼 여당의 독주로 강행됐지만 통합당은 장외 투쟁에 나서지 않았다.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김 위원장과 함께 장외 투쟁의 유혹을 떨쳤기 때문이다.

결국 이 모든 노력은 2022년 대선에 맞춰져 있다. 대선에 이기려면 기존 당을 수리하는 정도가 아니라 최소한 재건축 수준으로 허물고 다시 지어야 한다고 본다.

당을 바꿔 대선 승리의 발판이 마련돼야 경쟁력 있는 대선주자도 떠오른다. 김 위원장은 줄곧 "당내에 대선주자가 안 보인다"고 말해왔다. 통합당 안팎에서는 열심히 뛰는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당 자체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미가 복합돼 있다고 받아들인다.

"70년대생 경제전문가" "당밖에 꿈틀거리는 주자가 있다" 등 대중의 궁금증을 키우는 김 위원장의 화법도 결국 기존 대선주자들을 최대한 긴장시키면서도 야권 대선 경쟁 구도에서 흥행을 극대화 시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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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융합인재 육성 정책 토론회에 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0.8.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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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지율, 호남서 2배로 상승…서울은 민주당에 오차범위 내 우위

통합당의 변화에 민심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추이만 본다"는 게 통합당 공식 입장이지만 추이에서도 분명한 흐름이 읽힌다.

총선 직후인 4월 20일 발표된 여론조사(이하 리얼미터 기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호남의 통합당 지지율은 9.5%에 불과했다. 통합당 텃밭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32.2%였던 것과 대조된다.

그러나 이달 10일 발표된 조사에서는 호남에서 통합당 지지율이 18.7%다. 총선 이후와 비교하면 약 2배다. 반면 TK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16.9%로 낮아졌다.

중도층 표심이 잘 나타나는 것으로 평가받는 서울에서도 비슷하다. 같은 기간 통합당 지지율은 26.6%에서 35.7%로 오른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50%에서 35.3%로 떨어졌다.

물론 지지율 변화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 등 민주당의 잇따른 악재에 따른 반사효과일 수 있다. 하지만 통합당이 앞으로 보여줄 변화에 따라 일시적 효과가 아닌 추세로 굳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종진 기자 fr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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