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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금값 2000달러선 깨졌다…7년래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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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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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7년 만에 최대폭 급락하며 온스당 2000달러선을 내줬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귀금속의 주된 거래수단인 미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것도 한몫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93.40달러(4.6%) 떨어진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3년 4월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하락률을 기준으론 5개월 만에 최대다.

이로써 지난 4일 사상 최초로 온스당 2000달러선을 돌파한 금값은 5거래일 만에 다시 1900달러대로 내려섰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가격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오후 4시38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0% 상승한 93.67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내려앉았던 미국의 도매물가가 대폭 반등하는 등 미국 실물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소식도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6% 뛰었다.

201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당초 시장이 예상한 0.3%(마켓워치 기준)를 넘어섰다. 전월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의 충격으로 0.2% 하락했었다.

지난달 휘발유 가격이 10.1% 급등하며 PPI 반등을 주도했다. 서비스 도매가격도 0.5% 오르며 1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3%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월 PPI는 여전히 0.4% 낮은 수준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3센트(0.8%) 내린 41.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41분 현재 배럴당 37센트(0.8%) 하락한 44.62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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